내용 : 농협의 가공공장이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특히 이같은 현상은앞으로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협 관계자들은 “공익단체인 농협의 가공산업에 대해 수지타산 개념으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등 안이한 대응방식을 드러내고 있다.충북지역의 경우 현재 13개의 회원농협과 중앙회 소속 공장 등 14개의 공장이 운영중에 있다. 이 중 지난해에 장부상으로 적자를 기록한 곳은 5개공장이지만 흑자를 낸 나머지 공장들의 경우 흑자폭이 1천만원도 안되며,공장 관계자들조차도 실질적으로는 적자나 마찬가지라고 밝히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특히 농협가공공장이 겪고있는 경영상의 어려움은 농협이 갖고 있는 구조적 문제라는 시각이 일반적이어서 이에 대한 중앙회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유사한 공장이 여러개 난립함으로써 제살깎기식 경쟁이 일어나고 있으며중앙회가 갖고 있는 거대한 판매망이 농협간의 협력부족 및 직원들의 인식부족으로 적절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또 가공공장 직원들의 전문성 부족과 업무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제가 도입되지 않아 일반기업과의 경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관계자들은 공장설립시 철저히 선별하여 지원함은 물론 현재 가동중인 공장의 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중앙회가 생산제품의 판로확보를 위해 농협가공제품물류센터를 조속히 마련하여 수집과 분산기능을 지원하는 한편 현재 운영중인 공장들에대해 정밀한 경영진단을 실시하여 경영의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청주=조재상 기자>발행일 : 97년 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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