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충남 천안시의 성거읍, 입장면, 직산면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는 거봉포도는 광덕호도, 성환배와 함께 천안시의 3대 명물로 자리잡아 전국 거봉포도주산지 생산물로 각광받고 있다. 포도가 이 지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한것은 약 35년전으로, 72년부터 거봉포도가 주품종으로 뿌리내려 80년대 들어서는 국내 최대 거봉포도 생산지로 그 틀을 잡은 것. 아울러 최근 들어신품종 개발과 새로운 재배법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우선 천안시는 지난 5월 21일 농촌지도소 농업종합개발센터내에 포도연구소를 신설했다. 그리고 목천면 신계리에 1천8백평의 포장도 마련했다. 이곳연구소의 역할은 신품종 개발.지금까지 재배되고 있는 거봉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더 이상 새로운 감칠맛을 주지 못하고 동종의 재배면적이 국내에서 너무 많이 늘어 새로운 상품이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때문에 기후와 토질 등을 고려, 가장 재배하기에 적합한 품종을 선정,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48종의 포도품종을 수집하여 검토·분석하고 있다. 또한 포도연구소는 거봉포도양액재배를 시험재배중인데 이는 노동력과 생산비를 절감하고 고품질 거봉포도 생산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이와 함께 천안시는 96년과 97년도에 각각 6억원씩 비가림 재배시설, 방제기, 수송차량 지원 등에 집중 투자했다.특히 천안시는 이미 네번이나 개최한 ‘입장거봉포도축제’와 9월경 올해처음으로 한국농업경영인천안시연합회성거읍회가 주관할 ‘성거거봉포도축제’를 통해 천안거봉포도를 천안지역만이 아닌 명실상부한 국내 거봉포도시장의 얼굴 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이를 반영하듯 이 고장에서 재배농가수와 재배면적, 생산량이 매년 늘어났고 이에 따른 농가소득도 증가했다. 96년말 재배농가는 2천10호이며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각각 1천6백52㏊, 1만9천4백여톤이다. 산술적 계산으로 따지면 연간 조수입이 7백억원이 넘어선다는 추측이다. 또 포도식초가공공장 가동과 속박이 안하는 농민양심, 저농약 살포 등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천안시와 농촌지도소, 재배농민들의 노력은 포도수입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천안지역의 명물, 즉 거봉포도의 미래를 어둡게 하지 않을 전망이다.<천안=윤광진 기자>발행일 : 97년 7월 14일
윤광진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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