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원도 감자가격이 폭락하고 있다.현재 강릉을 비롯해 강원도 여름감자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으나 20kg한상자에 3천원에도 못미치고 있으며 그나마 상인들의 발길이 끊겨 농민들은 정부의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강릉시 사천에서 1만평의 감자농사를 하는 장록순씨는 오리온과 1kg당 3백원에 계약재배를 했으나 이처럼 가격이 폭락하자 회사측에서 수매를 꺼리고있다며 가격 하락에 따른 피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강원도 감자가격이 폭락하는 이유는 소비는 줄고 상대적으로 제주도의 봄감자 생산량은 늘어 수급이 맞지 않는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감자생산 농가들은 이같은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감자의 대체작목이나와야 하는데 아직 뚜렷한 작목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강원도는 몇년 전부터 감자의 대체작으로 고랭지를 중심으로 양파를 권장하여 안정된 가격으로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나 아직은 미진한 실정이다.농가들은 한 쪽에서는 식량이 남아서 문제고 한 쪽에서는 식량이 없어 굶어 죽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와 사회단체가 감자를 수매해 북한에 보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백종운 기자>발행일 : 97년 7월 21일
백종운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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