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충남농업경영인대회 행사기간중 19일 오전 ‘협동조합 발전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박영범 우리농촌살리기 운동본부 사무차장은 농협합병 문제와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농업경영인 출신들이 협동조합에 조합장을 비롯 이사, 감사로 참여하면서 많은 일을 하고있는 것은 우리 농업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전제, “현시점에서 합병은 협동조합 운영과정에서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될 수 있지만갖가지 불이익을 주면서 강제합병이 이루어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박 차장은 “지역농협의 합병은 농협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자면그렇게 할 수 밖에 없으며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조합원의 서비스가 낮아질 수 있다”고 전제 “합병의 목적은 지역농협의 목적인 조합원 편익의 극대화와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로 볼 때 보다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박 차장은 “합병 이후에 합병 이전보다 조합원과 조합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할 사업 확대 뿐아니라 조합운영 참여 쪽에서 다양하게, 실질적으로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김경심 농협대전충남지역본부 경리지원과장은 농협의 합병추진 상황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농협의 합병은 근본적으로 목적이 아니라 사회여건변화에 대응해 나아가겠다는 수단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하면서 “현재 농산물 유통사업을 비롯한 금융사업 등 모든 사업부분에서 다른 민간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합병을 통해 이를 대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과장은 특히 “96년 말 조합수는 1천3백50개로 이중 합병 완료조합수는25개이며 합병추진중인 조합수는 1백97개”, “농협은 오는 2001년까지 5백개 광역농협으로 합병추진 계획을 갖고 있으며 추진방향은 조합원 자율의사에 의한 경제권·생활권 중심의 광역합병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강조했다.이에 토론에 참석한 농업경영인들은 “현재 합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지모르지만 문제는 조합직원들의 자질이 이를 수행할 수 없는 현실이다”고전제 “임원수가 감소하고 선출조합장을 직원지소장으로 대체하는 데에 따른 보완책 등 많은 문제들을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일부 농업경영인들은 “현재 협동조합이 경영이 안되니까 통합을 한다고 하지만 이는 잘못된 발상이다”고 지적 “무언가 생산성 있는 업무가 이루어질 수 있는 통합이 돼야 한다”고 말해 농업경영인들간 합병문제에 대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발행일 : 97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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