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추도사-성이경 경남농업경영인대회 집행위원장>채 피지도 못한 고 김순규군의 안타까운 희생에 애통함과 비통함을 금할길이 없습니다. 수습의 책임을 맡은 한 사람으로서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우선 커다란 슬픔을 당하신 의령군 지정면의 김형돈 회원님께 사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불의의 사고로 상심이 크실 박용희 회장님 이하 의령군 회원 여러분께도 송구한 마음 그지없습니다.보람되고 즐거워야 할 우리 경남 농업경영인의 큰 잔치가 참석하신 회원여러분께 결과적으로 커다란 슬픔을 안겨드리게 된 점 대단히 송구스럽게생각합니다.11살이라는 앞길이 구만리같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고 김순규군의 명복과 평온한 안식을 우리 1만여 경남의 농업경영인과 가족 모두가 간절히 기원해야 할 것입니다.장례대책위원회는 회원 여러분의 애도를 위해 분향소를 마련하였습니다.부족하나마 많은 회원 여러분의 애도의 뜻이 드러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차후라도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또한 남은 우리가 해야할 일일 것입니다.창졸간에 보배와 같은 자식을 잃은 고 김순규군의 어머님께 다시한번 감히무어라 할 수 없는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이 행사를 마련한 주최측으로서의 사죄도 함께 전하고자 합니다.우리 1만여 경남농업경영인의 기원과 애도로 고 김순규군의 영혼이나마 평온한 안식을 찾고 극락왕생하시기를 거듭 기원하면서 추도사를 맺고자 합니다.<애도사 - 황민영 한국농어민신문 사장>농업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가족이 모여 지난날을 반성하고 오늘의 문제를 진단해 내일의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장소에서 불의의 사고로 동지의 자녀가 유명을 달리한 것을 여러분과 뜻을 같이하는 일인으로서 애도의 뜻을표합니다.먼저 간 아들이 저 세상에서나마 아버지가 잘 되고 1만여 농업경영인과 더나아가 전국 10만여 농업경영인의 화합과 전진이 계속되기를 축원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의령군 가족은 얼마나 슬픔이 크겠습니까? 더구나 오늘 이 행사를 위해 불철주야 준비한 여러분의 슬픔은 엄청날 것입니다.그러나 이 대회에서 결의하고 실천하려 했던 내용을 꼭 실천하는 것이 고김순규군의 뜻을 따르는 길입니다.농어민후계자의 가족은 하나입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농업경영인의 자손들이 김형돈씨의 아들로 남아 위로와 조의를 표하는 자리가 됐으면 합니다.또 이런 일을 거울삼아 농어촌과 농어민의 권익향상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합니다.저 세상에서라도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애도를 표하며 더욱 활기찬 내일을 약속하는 것도 중요합니다.<사고 수습일지>△의령군 연합회=사고발생 이후 도연합회와 수시로 회의를 가진 의령군연합회는 20일 아침 6시 고 김순규 어린이의 시신이 발견되자 병원으로 옮긴후 11시경 검찰지시가 떨어지자 오후에 고 김순규 어린이를 화장, 장례식을치렀다.20일 오전에 관할 파출소를 방문, 사건경위 및 미온적 대책을 성토했으며오후에는 장례식 관계로 의령군연합회는 철수. 오는 27일 이사회때 수상안전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경남도 연합회=사건 직후 사고대책본부 대책위원회 결성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 도 연합회는 사고직후 개회식 등 도단위 행사는 전면 취소한 채시군자체별로 대회를 치르게 하고 향후 대책를 숙의했다. 20일 시신 인양후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약식 개회식 및 추도식을 치렀으며 행사장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차후 의령군연합회가 제기한 상황을 가지고 27일에 이사회를개최, 이사들의 의견을 종합, 조직적으로 대처한다는 입장이다.△중앙연합회=도연합회의 의견에 충실, 도연합회의 입장정리가 끝나는대로차후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회원의 한마디 - 박종호 산청군 생초면 회장>무엇보다 대규모 행사가 치러지는 만큼 관할 파출소 등 각 기관에서 안전요원들을 많이 배치해 안전에 충실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못해 빚어진 인사사고이다.당시 안전요원이 한명도 없을 정도로 안전대책에 무성의했고 사고 직후 처리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신속한 모습을 보이지 않은 안전요원들이 1차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또한 진행본부측과 관련 연합회도 어린이들에게 미리 주의를 주는 등 사고예방에 철저하지 대응하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다.발행일 : 97년 8월 28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