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평창군 도암면 김봉영(43세)씨는 화전민으로 시작해 지금은 5만평의 고랭지 채소를 경작하면서 연간 조수익 2억6천만원, 순수익 1억3천만원을 올리는 부농으로 자리잡았다.김씨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수많은 우여곡절과 시련이 있었고 그때마다 농사만이 자기의 갈길이라 생각하고 우직스럽게 어려움을 이겨냈다.강릉이 고향인 김씨는 65년 아버지를 따라 이곳으로 이주해 화전을 일구며생활하다 74년 화전민 철거작업 때 보상금으로 받은 40만원과 전재산을 팔아 모은 20만원을 합쳐 밭 2천평을 사면서 농사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남보다 두 배 이상 노력한 김씨는 꾸준히 농토를 늘려가 84년 임대농지 3만평을 포함해 5만평의 농지에 고랭지채소와 씨감자를 생산하는 대농으로성장했다.그러나 86년과 88년 채소가격과 감자가격의 폭락으로 빚더미에 앉은 김씨는 다음해 영농자금이 없어 막막했지만 그동안 쌓은 신용으로 융통해 다시농사를 시작했다. 이후 가격이 안정되고 규모화와 기계화를 적극 추진한 결과 대부분의 빚을 갚고 생활의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93년 후계자와 전업농으로 동시에 선정된 김씨는 도암농협 이사와 농업경영인연합회 부회장을맡는 등 지역사회에도 봉사하고 있으며 앞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발행일 : 97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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