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전남북지역에 벼멸구 발생량이급증, 올 풍년 농사를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벼멸구 방제농약이 턱없이 부족해 수확기를 앞둔 벼의 큰 피해가 우려된다.11일 전북도와 전북농촌진흥원에 따르면 맑은 날씨와 높은 온도가 지속돼벼멸구 부화율이 급속히 증가, 포기당 밀도가 전년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11일 현재 전북농촌진흥원이 도내 1백23개 관찰포에서 벼멸구 발생면적을조사한 결과 총 1만3천여ha로 나타나 급속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도내 곡창지대인 고창, 익산, 정읍, 부안, 김제 지역 뿐만 아니라 중산간부 지역에서도 나타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현재 황숙기에 접어든 벼 조·중생종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앞으로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중·만생종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돼 각별한방제가 요구되고 있다.그러나 그간 벼멸구 발생이 거의 나타나지 않자 농약제조회사들이 지난해에는 아예 제품을 생산하지 않아 농업인들이 선호하는 아프로밧사, 밧사분제, 멸사리왕 등 효과적인 방제약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 방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또 전남지역도 벼멸구가 일부지역에서는 주당 최고 2백마리, 20주당 9백50마리까지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농촌진흥원이 지난 1일부터2일까지 도내 1만9백53필지를 순회 예찰한 결과, 전체의 19.0%인 2천1백2필지에서 벼멸구가 발생됐다. 또 이중 방제가 시급한 곳이 8.2%로, 지난해2.4%보다 훨씬 많이 발생되고 있다.<전주·광주=양민철·최상기 기자>발행일 : 97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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