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벼멸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남도내 논들이 추석연휴에 불어닥친 제19호 태풍 올리와의 강한 바람에 의해 벼가 쓰러지고 과실이 낙과하는 피해를당해 농민들의 가슴에 시름이 한층 더하고 있다. 특히 이삭이 여물어 가는유숙기에 접어든 벼의 경우 일손이 부족해 제때 세우지를 못하고 있어 도복피해가 수확에 큰 영향을 끼칠 우려가 높다.경남도에 따르면 수확을 앞둔 논들이 지난 13~15일까지 3일간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인한 강한 바람으로 완전도복 5백91㏊, 반도복 1천3백8㏊ 등 총면적 1천8백9㏊에 도복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피해상황을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남해군이 2백83㏊로 피해면적이 가장 많고, 하동군 2백54㏊, 고성군 1백92㏊, 거제시 1백79㏊ 등이다. 그러나 피해를 당한 농가에서는 피해면적이 넓고 벼세우기는 일일이 사람 손이 가야하는 작업이라 일손이 부족해 벼를 제때 못세우고 있는 형편이다.이에 경남도는 도복 피해를 당한 각 농가에 유숙기의 벼는 되도록 빨리 세우고 황숙기에 접어든 벼는 세운 다음 빠른 시일내에 베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올해 벼농사가 유례없는 대풍작이 예상되는 만큼 일손이 부족한농가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하여 벼세우기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각 시 봇 지시했다. 하지만 도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가뭄, 태풍 등 자연재해가 극히 적어 벼멸구와 이번 도복피해에도 불구하고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다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창원=이동광 기자>발행일 : 97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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