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가을수박재배를 위해 멀칭용 흑백필름을 사용한 한 수박재배농가가 수박정식후 활착률 저하와 잇따른 고사현상이 발생, 피해를 보고 있다.경북 안동시 풍산읍 현애동 김승현씨(47세)는 3천여평의 비닐하우스에다지난 8월초 가을수박정식후 하절기 억제재배용인 일신화학(주)의 제품, 멀칭용 흑백필름을 덮은 후 20여일이 지난후부터 뿌리활착률이 떨어지고 착과가 전혀 안돼 대부분의 수박묘가 고사현상이 발생했다는 것.현재 2천여평(15동)정도는 이미 갈아엎은 상태로 수확기대비 3천여만원 정도의 소득손실이 추정되고 있다.이에 대해 현장확인을 실시한 시농촌지도소 원예계관계자는 “실생묘와 접목묘에 대한 충분한 작물시험 부족으로 실생묘에 적용력이 부족한 흑백멀칭을 사용함에 따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토양검증에는 별문제가없다”고 전했다.김씨는 “처녀지의 경우 실생묘 재배는 일반적인 현상이며, 필름보급대리점에서도 하절기수박에는 실생묘나 대목묘 상관없이 사용해도 된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인건비와 자재비 정도의 현실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한편 일신화학(주)의 영업소관계자는 “사전에 알리지 못한 채 흑백멀칭필름을 보급한 것에 대한 잘못을 시인하나 현실적인 피해보상은 어렵다”고밝히고 있다.<안동=박두경 기자>발행일 : 97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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