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농업용수를 깨끗한 상태로 가두어 놓기 위한 여러 방식의 보 등이 건설되고 있으나 홍수조절과 수질오염 방지에는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세계 최초로 무동력 자동수문을 실용화시킨 충북공업기계연구소(대표 한상관·40·청주시 상당구 오동동 186)의 쾌거는 물문제를 걱정하는많은 사람들의 시름을 덜어 준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다.명성자동수문이라는 회사명으로 자동수문을 개발 보급하고 있는 한씨는 잠수함의 부력과 비행기의 양력, 유속변화에 따른 수압의 차이, 자중 등 네가지 원리에 의해 열고 닫히는 자동수문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먼저 농수로와 하천에 시멘트로 지지대를 쌓아 자동 개폐수문을 설치한다. 이 수문은유속이 빠르면 수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유속이 느리면 수문이 자동으로 닫혀 물을 저장하는 기능을 한다.이 수문의 핵심은 물이 수문의 아래로 빠져나간다는데 있다. 기존의 보와라버댐 등이 하천을 막아 댐위로 물을 흘러보냄으로써 상류에서 내려온 오염물질과 흙모래 등이 계속 쌓여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는데 이 문제를 해결한 것.또 물이 보의 밑 부분으로 흐름으로 인해 물고기의 어로역할을 하여 생태계를 복원하는 효과까지 보고 있으며, 물리적 원리에 의해 작동돼 동력이나유지관리비가 필요치 않다는 장점이 있다. 1백% 스테인리스특수강으로 설치한 것도 보수할 필요없이 영구적으로 쓰기 위함이다.현재 청원군 태봉보, 구미시 천평천, 남원시 남원천, 임실군 오수천 등 전국에 걸쳐 설치되고 있는 자동수문은 자동적인 홍수조절과 수질오염 방지라는 두가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이 자동수문을 개발한 한씨는 지금까지 2백여종에 이르는 특허를 출원한발명광이기도 하다. 한씨는 농업인들이 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개량물꼬도 기술적으로는 개발이 끝난 상태라며 내년도에는 실용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청주=조재상 기자>발행일 : 97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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