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매년 기상이변으로 해안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폭설과 폭우, 폭풍 등으로 천혜의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변이 파괴돼 포락지가 형성되는 등 국토가 잠식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이다. 때문에 산림이 침식되고 비사(모래가 날리는 현상)발생, 생태계 파괴로 해안변의 임야와 농경지가 잠식되는데 이는 환경친화정책에도 역행하는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이같은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한 충남도는 올해 전국에서 최초로 지난 장마철에 수해를 입은 지역중 태안군 남면 신온리 일대 2㏊를 일명 ‘파도막이공법’으로 복구중에 있다. 도가 전국 최초로 시도하고 있는 파도막이공법이란 피해가 극심한 리아스식 해안선에 콘크리트로 기초를 다지고 그 위에전석(큰돌)쌓기와 자갈로 뒷메움을 하는 영구적 파도막이 시설이다. 이와함께 임야쪽에 보안림을 식재하여 비사를 방지하는 해안사방이 보조되는 방식이다.그러나 문제는 막대한 복구사업비가 소요된다는 것이다. 전석쌓기는 1백m당 4천9백88만9천원이 소요되고 해안사방에는 ㏊당 1천4백52만3천원의 예산이 든다는 것이 충남도의 계산이다. 결국 비용이 덜 드는 임시방편적 시설을 할 것인가 또는 그냥 피해지역으로 놔둘 것인가, 아니면 엄청난 소요예산이 들더라도 친환경적인 이점을 살릴 것인가.결국 충남도는 항구적인 안전시설 건립이 장기적으로 볼 때 경제적이라고판단하고 지난 9월경 산림청에 사업비의 70%를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하는 등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와 함께 9백53㎞에 이르는 충남서해안의 포락지복구 계획을 준비중에 있다.이와 관련 산림청은 지난 10월 7일 답신을 통해 포락지 복구사업의 타당성을 인정하고 98년도에 전국적인 사업대상 물량조사를 끝내고 99년부터 이를본격적인 시책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2년후면 포락지복구사업은 전국 해안지역에서 전개될 전망이다.<대전=윤광진 기자>발행일 : 97년 11월 10일
윤광진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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