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능력있는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준다는 생각으로 내린 결단이며 제2의인생을 고향발전과 후진양성을 위해 다시 뛰겠습니다”.‘경북농정사의 산증인’, ‘경북농업의 대들보’라는 애칭을 얻을 만큼경북농업에 있어서 그동안 박진규 경북도농정국장(56)이 지켜온 자리는 컸다. 그 자리의 중요성 만큼 그가 지켜온 지역농업에 대한 애정은 지난 3일도청강당에서 진행된 명예퇴임식장에서 여실히 나타나기도 했다.여느 공무원의 정년퇴임식에서는 볼 수 없었던 축하와 격려 그리고 감사의뜻을 전하기 위해 모인 지역농업인을 위시한 관계인들로 도청강당은 발디딜틈을 허용치 않았던 것.지난 72년 농림직 기술고시를 거쳐 공무원 생활을 출발한 박 국장은 그동안 도 농산과장, 특작과장, 도 농민교육원장, 일선시 부시장과 도 국제통상협력실장을 지내 지난 95년 경북도농정국장직을 맡아 지금까지 일선행정 3년여를 제외하고는 25년간을 경북도 농업분야 요직을 두루 맡아 왔다.특히 70년대 녹색혁명기 식량자급과 증산을 위해 최초로 보온못자리를 설치했고 객토사업을 추진하는 등 식량자급을 위해 기울인 노력으로 후일 식량증산유공으로 녹조근정 훈장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95년 4월 도 농정국장을 맡은 이후 박 국장은 구조개선 5개년사업과 연계한 2004년까지 경북도농업의 틀을 10개년 계획으로 세분화시켰으며, 신경북형사과생산체제와 농업테크노파크 조성, 고품질환경농업추진사업을 비롯한식량자급의 장기대책수립의 일환인 해외농업투자사업 진행 등 굵직굵직한선진국형 지역농업의 미래를 다지는데도 감각을 놓지 않았다.직접 PC를 두들겨 가면서 전산결재로 부서 실무자들을 당황케 하기도 한박 국장은 “개방화에 대비한 지역농업은 작목별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농업인력은 부분별 전업농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농업 육성을 위한 간접 역할을 내비치기도 했다.이와 함께 그는 또 ‘가슴으로 쓴 경북농정사’에 이어 지역농업의 역사와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지역농정사 제2탄을 준비하는 것과 고향으로 내려가 마지막 여력을 쏟아부을 새길을 모색하는 등의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있다.<대구=박두경기자>발행일 : 97년 11월 10일
박두경parkd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