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각규 강원도지사는 일사분란하고 효율적인 지도업무 추진을 위해 농촌진흥원과 농촌지도소의 지도직 공무원들을 도청과 시·군청의 농정업무 부서로 통폐합시키겠다고 말했다.최 지사는 4일 열린 강원도농업인학습단체회관 개관식에서 이같이 밝히고“통폐합하는 데는 방법과 기술적인 문제가 따르지만 가능하면 금년말 안으로 조직개편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 지사는 “농업인 단체도하나의 회관으로 같은 살림을 하게 됐는데 공무원 조직만 비슷한 업무를 여러기관에서 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통폐합의 당위성을 설명했다.특히 진흥원과 지도소의 지도직공무원들이 녹색혁명과 백색혁명을 주도하면서 우리나라 농업발전에 기여한 것은 인정되지만 농업현실이 바뀐 지금은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이같은 조치에 따라 진흥원과 지도소는 연구업무에 전념하게 되며 이들 기관에 있던 지도직 공무원들은 도와 시·군청 농정부서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불가피하게 됐다.조직개편을 담당하고 있는 도 자치행정과는 지사로부터 이같은 지시를 받고 실무적인 부분을 검토중이나 진흥원과 도청이 직급이 같지 않아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진흥원과 지도소의 지도직 공무원들은 이같은 조치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도청과 시·군청 공무원들은 변화된 농업환경에적응하기 위해서는 조직개편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을 나타내 상반된 태도를보여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이쪽 업무에 정통한 도의회의 한 의원은 “업무의 효율에 따라 기구를 개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기구안에서 서로가 협조하여 일할 수 있는분위기도 매우 중요하다”며 신중한 개편작업을 통해 농민들이 원하는 지도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춘천=백종운 기자>발행일 : 97년 11월 10일
백종운baekj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