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제 고향은 아스팔트가 길게 깔린 서울 한 복판이었습니다.나는 늘 아기진달래와 꽃대궐이 있는 고향집을 갈망했었고 마침내는 내 아이들 가슴에 푸른 산천이 있는 따뜻한 고향을 심어주었습니다.아이들의 고향은 지금 너무도 미미한 노동의 대가를 주지만 보이지 않는많은 것들을 나누어 줍니다. 내 아이들은 자연이라는 훌륭한 교사로부터 사람들이 가르쳐줄 수 없는 것들을 배우며 자랍니다. 그것은 제게 가장 큰 기쁨입니다.이제 제 가슴살에 박힌 옹이 하나에 분홍빛 새살이 돋은듯 합니다.굳은 살이 될 때까지 충실히 살겠습니다. 그리하여 마음놓고 소리칠 수 있는 대나무밭 가꾸기를 커다란 숙제로 삼고 공부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발행일 : 97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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