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4-H운동이 50주년을 맞았다.4-H운동은 1900년대초 미국에서 농촌청소년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태동된조직에 의해 이뤄지던 사회운동이 전세계적인 농촌부흥운동으로까지 발전,승화된 사회문화운동이다. 해방이후 미군의 앤더슨대령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알려진 이 운동은 농촌청소년들을 미래의 건전한 농촌후계인력으로 성장시켜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질과 기술을 함양하는데노력이 모아졌다.4-H운동을 이끌어 나가는 조직인 4-H회는 13세에서 29세까지 농촌청소년으로 구성된 실천적 학습단체로서 지(智:Head, 명석한 머리), 덕(德:Heart,충성스런 마음), 노(勞:Hands, 부지런한 손), 체(體:Health, 건강한 몸)의4-H이념아래 건전한 인격을 연마하고, 나아가 영농기술이나 생활기술을 몸소 익히며 배워 내일의 농촌을 이끌어 나갈 주인공으로 키워 나갈 목적을가지고 있다.4-H이념 아래 인격과 기술 연마4-H조직은 1947년 경기도 수원 이목4-H회(농촌청년구락부)가 결성된 것을시작으로 농촌지도기관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자발적 조직으로 퍼져나갔다.51년 경기도 수원시 서둔4-H회의 경우에는 당시 농사원의 이병춘, 김갑영선생의 권유로 결성, 회관까지 건립하고 야학과 유치원까지 운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이 시작됐다.52년부터는 정부시책으로 채택돼 지역별로 4-H구락부가 농사원에 역할을 맡겨 지역청소년을 중심으로 결성돼 마을청결운동, 협동영농작업, 공동학습등의 활동이 전개된다.47년 미군 앤더슨 대령에 의해 도입54년에는 전국적인 운동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제1회 4-H경진대회가 개최되는 등 4-H조직은 내부역량을 키우기 위해 조직활동, 영농기술교육 등에 필요한 각종 프로그램을 다양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도가 점차 높아졌다.이같은 여건에 따라 57년에는 최초로 정부기관내 전담부서(농사원 교도국청소년과)를 설치, 행정차원의 지원이 강화됐다.4-H운동은 80년초에 이르기까지 농촌을 지탱할 인력을 키워내는데 혁혁한성과를 거두고 있다. 4-H출신은 지역에서 지방의회는 물론 협동조합 등 각종 기관단체에서 선도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그러나 4-H운동이 긍정적인 사회운동으로 정착된 것만은 아니다. 정치적인변혁기에 따라 정부의 농촌정책이 부재한 가운데 농촌인력이 수십년간 이농을 거듭하면서 4-H활동을 해야할 청소년층이 메말라가는 실정에 접어든 것이다.이농으로 청소년층 격감, 조직 위축새마을운동이 한창 추진되던 72년에는 새마을4-H구락부로, 79년에는 새마을청소년회로, 88년에는 4-H회로 명칭이 변경되는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4-H조직은 지역적으로 형식적인 활동으로 축소됐다.농촌사회 발전 혁혁한 기여그동안 4-H는 한국의 농촌사회에 끼친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4-H는 이제 줄어드는 농촌인구, 무한경쟁의 농업, 관주도로서사회운동의 한계 등의 사회적 제반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발돋움이필요한 때다.발행일 : 97년 11월 13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