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산지도매시장의 활성화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은 물론 지역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경북도내에서 최초로 생산자가 주도하는 신유통체계 구축을 위해 건립된안동농산물도매시장이 개장 6개월을 맞으며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특히 도가 지속적인 산지 중심의 공영도매시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어 이번안동도매시장의 성공적인 자리매김은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산지도매시장은 대도시 소비지 중심의 도매시장에 비해 모든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농산물의 유통 특성화로 그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안동도매시장의 활성화는 곧 낙후된 경북북부지역의 개발과기존 대도시 중심의 유통구조가 지역중심으로 전환되는 등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동시에 보호해 유통단계의 축소를 가져오고 있다.지난 4월 28일 개장후 안동, 예천 등 북부지역 8개 시·군을 비롯 영덕,상주 등으로 농산물 출하지역이 확대되면서 명실공히 북부지역 농산물도매시장으로의 자리매김과 함께 기존의 공판장 보다 30%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오는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안동도매시장은 청과류중심의 도매시장으로 경북북부지역의 청정 사과, 배, 수박 등 과실류 유통에 있어 대도시 도매시장의 거래 상품에 못지 않는 고품질 농산물의 상장으로 전국의 상인들이 모여들고 있어 도매시장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강구섭(41) 안동시농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장은 “산지도매시장의 활성화는 기존의 유통구조를 6단계에서 4단계 이하로 줄일 수 있으며, 유통비용이 크게 줄어들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며“지역중심의 산지도매시장의 건립과 활성화에 유통구조개선의 해답이 있다”고 말했다. 또 강 소장은 “아직까지 고품질 농산물에 대해서는 생산자들이 대도시 출하를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는 가격우대에 대한 기대감때문”이라며 “산지에서도 대도시 도매시장 중도매인의 참여확대와 산지의영세 중도매인의 규모화와 활성화로 고품질 농산물의 산지도매시장으로 출하를 유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안동도매시장 개장 이후 경북북부지역 생산자들의 대도시와 산지도매시장의 출하 비율이 대도시 출하가 감소하고 산지 도매시장으로의 출하비율에40%에 이르고 있는 것도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안동농산물도매시장은규모 7천6백여평에 건물 2천36평에 불과하지만 10월말 현재 3만1천톤의 거래와 1일 평균 2백톤, 1억4천만원이 거래되고 있다. 이중 80%이상의 농산물이 수도권과 강원지역으로, 20%정도가 지역에서 소비되고 있다. 또한 올 연말에는 4백2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5백억 이상의 매출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하지만 가격형성에 있어 대도시 도매시장의 90%정도에 불과한 실정이고,중도매인의 활성화와 대도시 도매시장 중도매인 참여, 포장재 개선 등이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도매시장관리사무소는 중도매인육성책수립과 전산망 확보, 생산자 정보제공, 도매시장 편익시설 확충 등으로 대도시 도매시장의 중도매인 참가유도와 함께 1천7백여평의 청과물종합처리장과 2천여평의 도매시장 추가건설을 추진하고 있다.<안동=이영재 기자>발행일 : 97년 11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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