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농촌지역 주민들이 도시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동차보험료를 20%~30%더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런 사실은 일반 보험가입자에게는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그 원인은 보험료를 결정하는 손해보험협회에서 농촌지역이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에 비해 차량속도가 빠르고 굴곡이 심한 도로사정 때문에 사고율이높다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보험료는 주소지를 기준해 3등급지로나누며 경남의 경우 2등급 지역인 밀양, 거제, 산청, 의령, 창녕, 합천, 사천, 하동 등지에서는 20%를 더 부담하고 있다. 그리고 3등급 지역인 남해,통영, 거창, 함양, 고성지역은 무려 30%가 더 부과되고 있다. 이러한 등급지 적용은 모든 자동차보험 회사가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사고확률이높은 지역의 주민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농촌 지역주민들은 차량보유가 급격히 늘어나는 오늘날 도로의 발달과 생활의 여유로 농촌.도시를 불문하고 차량홍수를 이루고 있는 마당에 비효율적이고 편의위주의 보험제도는 즉각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창녕군 영산면에 거주하는 박영봉씨(34·농업)는 “얼마전 새차를 구입,보험을 가입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는데 정말 어처구니가없었다. 이런 일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제도라고 생각한다”며정부차원의 강력한 방안모색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창원=이동광 기자>발행일 : 97년 12월 1일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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