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충남농업경영인연합회 산하 협동조합발전연구위원회 부위원장이면서 부여농협 이사인 박인규씨(42·89년 농업경영인)는 협동조합 운영에서 임원진의 역할이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적극적인 이사회 활동을 통해 협동조합들의 유통시설 중복투자를 저지하고, 투자효율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농협은 지역농업의 특성에 부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박 이사는부여지역은 수박과 방울토마토, 오이 등이 전국 최대 생산지인 만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농민이 제값받고 부가가치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부여농협은 70억원 규모로 부여읍 성봉리 일대에 농산물 공판장건립 부지를 매입,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부여군의 특수사업으로 이뤄진 것인데 한가지 특이한 것은 당초 군내 16개 농협으로 분산될 70억원의 규모를 박 이사가 “한 곳으로 뭉쳐야 규모화 할 수 있고 경쟁력을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 부여농협이 단독으로 건립케 됐다는 점이다.이와 함께 박 이사는 서울시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 직원을 상주시켜 부여산 농산물의 홍보와 신속한 가격정보 입수로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는 소신도 보였다.또한 박 이사는 관내에 농·축·낙협이 연쇄점 개설에 과당 경쟁을 하고있다고 지적했다. 불필요한 고정자산에 과다투자를 막기 위해 박 이사는부여농협이 건립코자 했던 소규모 종합백화점 건립계획을 무마시키기도 했다.결국 박 이사는 모든 농협들이 조합의 예산과 사업의 투명성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IMF시대에 맞춰 조합과 조합원의 이익은 극대화하되 초긴축재정을 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여=윤광진기자>발행일 : 97년 12월 22일
윤광진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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