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경기>지난 5월에 열린 고양세계꽃박람회는 비록 비공인이긴 하지만 국내에서 처음 열린 세계박람회로 기록됐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주산작목을 수출전략작목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와 각오로 이같은 박람회를 열었다는 점이 높이평가된다.반면 신양양돈단지의 부도사건은 그동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농업의 구조개선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이 부실화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큰 충격을 주었다.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을 추진함에있어서 사업자선정, 경영지도, 관리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것이다. 이같은 문제를 최소화하고 농업경영체의 건강한 경영을 유도하기 위한 농업경영체컨설팅 사업을 추진했으나 도의회 농림수산위에서 예산이 삭감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또 안성첨단원예농단을 건설키로 한 것도 도농정에 있어 하나의 중요한 일. 3백억원가량이 투자되고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과연 우리현실에 적합한 지, 앞으로 운영과정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에 경기농정포럼을 발족키로 한 것도 주목받는대목이다.<강 원>산불과 홍수 등 몇 년 동안 계속되던 자연재해를 극복하고 안정을 찾으면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농업발전을 모색하는 한 해였다. 농업인들의 보금자리인 ‘강원농업인 학습단체회관’의 준공됐다. 특히 최각규 지사의 농촌지도소의 시·군청 통합방침 발표로 농업관련 기관의 효율적 통폐합 문제가최대 현안으로 부각됐다.춘천막국수 축제, 양양 송이축제, 정선황기 축제, 강릉 백합축제 등 지역특산품 축제가 활발했다. 이중 양양송이축제는 중앙정부에서 선정한 우수축제로 선정되기도. 2년 연속 감자가격 폭락으로 농업인들이 고통을 겪었으며, 18개 시·군이 참여하는 ‘감자축제’를 포함 감자팔아주기운동이 전국적으로 전개되기도 했다. 또한 제주도에 밀린 감자대신 고랭지양파가 새로운 유망작목으로 자리잡은 것도 큰 변화다.양구에서는 추석전 햅쌀 출하전략을 구사해 인기를 끌었고, 평창에서는 한우의 일본수출길을 뚫는 쾌거를 올렸다. 특히 정선에 ‘강원북부생약조합’과 춘천에 ‘강원생약조합’이 설립됨으로써 약재유통의 혁신이 기대되고있다.<충 북>충북농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닦은 한 해. 농촌진흥원, 농축산사업소, 음성시설채소시험장, 농진공 등 농업 관련기관들이 대거 신축 이전해 대농업인서비스 및 연구지원기반을 구축했다. 또 도내 농업 관련 국책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특화작목들의 체계적 육성방안이 가시화됐다. 2000년까지 완공 예정인 미호천 2단계농업종합개발사업이 올해부터 용수공급을 시작했고, 올해 인삼종합처리장이 완공되고 증평인삼타운의 건립이 가시화되는 등 충북인삼의 체계적 육성이 시작됐다. 농업인회관이 충북농촌진흥원부지 내에 건립되기 시작했다. 농협합병도 활발하게 이뤄져 전체 91개 조합중 14개조합을 줄였다. 충북도가 전국 농림사업종합평가 우수도로 선정된것도 97년 충북 농업계에 기억될 만한 일로 기록됐다.한편 전국 도매시장의 경매비리와 마찬가지로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도이중경매, 기록상장, 소매행위 등 탈법사례가 발생하여 수사기관의 수사로까지 확대됐는가 하면 ‘청풍명월’의 상표사용권을 놓고 충남과 마찰이 일어나기도 했다.<충 남>2년간 쌀 대풍을 기록한 가운데 농림부의 쌀부문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국 최초로 농업법인경영컨설팅사업을 실시했다. 프로농업인의 체계적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채택된 컨설팅사업은 농림부는 물론이고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급속히 확산됨으로써 지역농정을 선도해가는 충남농정의 이미지를 높였다.2002년 국제꽃박람회 개최를 선언하고 태안군 안면도 일대로 개최지를 선정했으며, 천안 성거읍에 들어설 ‘농수축산물 물류센터’ 첫삽을 떴다. 도시형이 아닌 산지형 물류센터로 중부권의 농수축산물 유통구조에 획기적인전기가 마련됐다는 평이다. 또한 인삼세계화 추진을 위해 국제인삼물류센터건립계획이 확정됐고 금산인삼축제는 국가행사로 격상됐다.‘청풍명월’이란 쌀이름을 공모·확정지어 충남쌀의 명성제고와 제값받기에 나섰으나, ‘청풍명월’을 둘러싸고 충북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농산물 해외시장 판촉을 위해 미국시장개척단 파견, 뉴욕한인 추석맞이 대축제단 파견, 일본시장개척단 파견 등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다.<전 북>농림사업 시·도종합평가에서 2년연속 최우수도의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전북쌀 생산비절감기획단이 발족되는 등 쌀생산비 문제에 농정역량이 집중된 한 해였다. 수출농업 육성사업이 활발했다. 29개소의 수출단지가 조성됐고 뉴욕, LA, 오사카, 로틀담 등 4개소에 농특산물 해외전시상담장 등을 설치 운영했다. 전북 농특산물의 차별화를 위한 브랜드화 작업도 활발했다.전북쌀 고유브랜드로 EQ 2000이 확정됐고, 전북지역 농특산물 공동상표를개발, 도내 우수농특산물 1백34개품목에 부착토록 했다.순창고추장 마을이 완공돼, 지역농특산물과 관광을 연계한 새로운 명소로탄생했다.26개소의 소비지유통시설과 간이집하장 2백98개소, 포장센터 6개소 등 3백4개소의 산지유통시설이 들어섰고, 특히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일대 1만여평의 부지에 대규모 농수산물 물류센터가 99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되는 등 유통구조개선을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또한 전북농업인회관은 전주시 서신동에 건평 7백평 규모로 내년에 완공되기로 계획이 확정됐다.<전 남>민간인으로 구성된 도정평가단을 구성하는 등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참여의 폭이 한층 높아진 한 해였다. 농수산분야에 30명을 포함 총 5개분야 1백52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주요시책 및 사업추진내용을 평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도는 개발논리에 밀려 무분별하게 잠식당하고 있는 개펄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영산강 4단계 개발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등 전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간척사업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또한 도의원을비롯한 5개 시·군의회 의원이 참여하여 소값폭락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범농업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농정현안에 대한 지방의원들의적극적인 참여도 두드러졌다는 평이다. 반면 곡성군의회에서는 농업예산을삭감했다가 농업인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올해도 두달 이상 지속된 겨울가뭄으로 인해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농업용수확보 문제가 농정의 현안으로 대두됐고, 이어진 폭설과 한파로 또 다시농업인의 얼굴에 주름이 졌다. 영암군에서는 1천30억원이 투입되는 농업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에 착수, 기대를 모으고 있다.<경 북>영농조합법인이 최대 관심사였다. 도의회 농림수산위에서는 도내 2백19개법인 전체에 대한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토대로 도는 농기업지원센터를 설치, 법인지원대책에 나서기로 했다.경북도에 의해 지방자치단체차원의 해외농업개발이 본격화됐다. 97년 투자타당성 현지조사단 파견 및투자설명회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내몽고 지역에 2개의 시범농장조성에 들어간다.환경농업마을 육성, 경북능금공원 조성, 대단위 화훼수출단지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사업이 본격 착수됐다. 환경농업육성을 위해 올해 52개 마을에1백억원을 지원했다. 내년에는 환경농업마을 시범단지가 조성된다. 또 경북능금공원 조성사업은 타당성 조사가 완료됐고, 화훼계열화사업 구미 유치가확정돼, 구미시시설원예개발공사가 설립됐다. 경상북도 농업인 회관이 준공돼 농업인들의 사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그러나 연간 1천억원 이상이 투자되고 있는 산림시책사업을 독점하고 있는임협과 시행업체·하도급업체·업자간 비리커넥션이 발각돼 물의를 빚기도했다.<경 남>수출농업이 주목됐던 한해였다. 수출농단을 중심으로 현재 지난해 대비 8%증가한 1억5천만달러의 농산물수출 실적을 올렸다. 김해 지역특산품인 진영단감은 국내 판매가보다 무려 50% 더 비싸게 싱가포르에 처녀수출되는 등농산물 수출국 다변화도 이루어지고 있다. 농산물수출 계약재배 물량이 내년 1월까지 확보된 상태여서 앞으로 올 목표액인 2억달러 수출은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 반면 국·도비 보조, 융자 및 자부담으로 1백억원 가까이투자되며 현대 농업의 청사진으로 표명됐던 밀양산내영농조합법인이 무너지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방대한 규모와 부실 경영이 부도의 원인으로 지적됐지만 수출농업만 지향한 것도 경영 압박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중론이다. 고성군의 공무원과 사업자가 결탁 ’96농촌특산단지육성사업 지원금 1억5천여만원을 횡령한 사실도 드러나 농어촌구조개선 지원대상 선정에 철저한 심사가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농업인의 경영합리화를 이끌어 내고 효율적인 사후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올 경남농정에 주어진 교훈이다.<제 주>감귤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을 막기 위한 간벌·적과 등 생산조정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해였다. 그러나 감귤생산조정제에 대한 도 농정당국과생산자단체인 농협·감협의 갈등으로 감귤생산농가들에게 혼란만을 초래하기도 했다. 농협 감협과 일부 농가들이 상품기준 완화를 요구해 결국 도 농정당국은 완화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고, 급기야 감귤가격 폭락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도 농정당국의 일관성 없는 정책이라는 비난과함께 농협·감협조합장들이 가격안정을 위한 노력보다는 조합원들의 인기에연연한다는 비난이 농민들로부터 쏟아져 나왔다. 이에 감귤출하연합회에서는 뒤늦은 조치였지만 비상품감귤 5만톤 수매시책을 실시하고 있어 뒤늦게나마 감귤가격이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발행일 : 97년 12월 22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