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언제부턴가 우린 가까운 내 주위를 돌아보기보다는 먼데 것을 추구하는데 익숙해져 버렸다. 그리고 아이들 장래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서로에게 뒤질세라 학원으로 내몰기 일쑤였다. 미래가 실종된 우리교육의 심각성은 고려해 보지도 않은 채 허리띠를 졸라매는 한이 있어도 내자식 만큼은 남들못지않게 교육시켜야겠다는 일념으로 말이다. 요즘은 IMF의 여파로 사교육이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진정한 참교육이란 어떤 것일까.이제 아이들을 한치의 여유도 없이 학원으로 내몰기보다는 우리 것에 대한애착을 느껴보도록 함은 어떨까.지방마다 전해 내려오는 민속놀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주는 것이 진정한 참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가까운 예로 우리고장 영산에는 무형문화재 26호로 지정된 영산줄다리기가 있는데, 줄을 만들기 위해서는 볏짚이 이용되고 있다.완성된 줄을 만드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나 새끼꼬는 법을 익혀본다든지, 그 줄에 대한 유래와 연혁, 줄다리기의 역할, 자연을 훼손하지않고 환경을 지키고 농업을 지켜가며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를 구사한 조상들의 지혜를 엿보게 할 수 있다는 것, 괜찮지 않을까.비단 이것 뿐만 아니라 지역특성에 따라서는 소리문화라든지, 그저 민속예술로 지나쳐 버리는 것이 아닌 민속예술로서의 긍지를 지닌 내 고장 예술기행의 자리를 마련해줌은 어떨까. 손끝으로 시려오는 겨울바람, 숭숭해진 마음을 추스리며 참교육은 결코 먼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가슴속에 민족의 바람을 따뜻하게 불어넣어주는 것이다.<송미령, 경남 창녕군 영산면 신제리 390번지>발행일 : 98년 2월 5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