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진주시 수곡면 일대 시설하우스 5백여동이 지난달 9일밤 폭설속에서 무너진 것은 정전사고에 주요한 원인이 있다며 하우스피해농민들이 한전에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피해농민들에 따르면 8일밤부터 9일 새벽사이 폭설이 내리고 있는데 9일새벽 1시30분경에 갑자기 정전사고가 발생해 3시간여동안 전기가 들어오지않았고 이로 인해 하우스내 난방기 작동이 안되면서 녹지않고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하우스가 무너졌다는 것.농민들은 이번 붕괴사고로 약 25억원 상당의 피해를 당했는데 평소 정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책임이 있는 한전이 책무를 소홀히 한 결과로 이같은 사고가 생긴만큼 하우스붕괴와 이로인한 작물피해에 대해 책임을 지고 한전은 즉각 피해보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시설하우스 반파 및 냉해로 약 2천여만원 상당의 피해를 당했다는 손영모씨(45세)는 “한 가구당 5동~10동의 하우스를 관리하는데 손으로 하우스 눈을 쓸어내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전이 무려 3시간이상 지속되면서 눈이 쌓여 하우스붕괴로 이어졌다”며 “한국전력공사는 응당한 책임을 지고피해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농민들이 한전의 책임문제를 거론하며 피해보상을 요구하자 한국전력공사진주지점의 한 관계자는 “눈 때문에 사고 지점을 찾고 복구하는데 늦어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전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는 수곡면 농민들의 주장은받아 들일 수 없다”며 피해보상의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한편 이날 정전사고는 완사면의 2번 국도변 전주 옆에 있는 대나무가 눈의무게를 못견디고 쓰러지면서 전선을 끊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진주=이동광 기자>발행일 : 98년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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