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현재 느타리버섯의 자동화재배시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기존의 재배시설에 비해 작업이 편리하고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월등히 높아 농가의 큰 호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느타리버섯재배사의 자동화를 선도해온 사람은 버섯 관련 전문 연구원이 아니라 뜻밖에도 일반 농업인이다. 충북 단양군에서 올해로 11년째 버섯농사를 짓고 있는 조순호씨(43세·충북단양군 단성면 가산리)가 그 주인공이다.조씨가 느타리버섯과 처음으로 만난 것은 지난 87년. 그는 경기도 군포에 소재한 모자동화플랜트공장에서 차장으로 근무하다 농업에 뜻을 두고 충북 단양군으로 내려왔다. 이후 농촌지도소에서 실시하는 선진지견학 도중 흙바닥 위의 퀴퀴한 냄새 속에서 재배되는 것을 보고 자동화와 인력을 줄일 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조 씨는 도시에서 내려올때 모아둔 돈과 농어민후계자자금 등을 동원해 버섯시설자동화에 매달렸다.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뒤 지난 94년 생육환경과 노동력 투하를 획기적으로개선한 원형회전식 버섯재배사를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이후 지금까지 2만명 이상이 견학했으며 96년부터 정부 시범사업으로, 97년부터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소득사업으로 선정돼 전국으로 보급되기에 이른다. 96년에는 충북도의 명예연구소로 지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전국적으로 ‘버섯의 권위자 조순호’로 통하는 그는 구입해 놓은 임야 6만평에 버섯연구소와연수원을 짓는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발행일 : 98년 2월 9일개발한 조순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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