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버섯재배사 하면 많은 사람들은 어두컴컴한 재배사와 특유의 곰팡이 냄새,질퍽질퍽한 바닥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현재 보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원형회전식느타리버섯재배사는버섯공장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그것도 온도와 습도, 가스 등 재배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최첨단공장인 셈이다. 이 버섯재배사의 기본구조는 60평의 재배사에 원형으로 설계된 균상 20개 조를 2열로배치한 형태다. 한개의 조는 6단으로 이뤄져 있으므로 1백20개의 균상 1백44평이 생기게 된다. 원형 균상들은 전기의 힘으로 회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로써 작업자의 이동폭을 최소화했으며 균일한 관수가 가능하다. 이같이 균상이 움직이는 시설재배의 경우 진동을최소화하는것이 기술이다. 회전 과정에서 진동이 생기게 되면 버섯 생육에 큰 타격이 되기때문.이 재배사를개발한 조순호씨는 이를 해결하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할 정도로 여기에 세심한 배려 를 했다. 원형회전식의 또다른 장점은 수평축이 아니라 수직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온도차이에의한 생육장해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버섯재배사의 상하 온도차이는 많게는 5℃까지 발생하기때문에 급작스런 온도변화는 그만큼 실패율을 높이게 된다. 높이가 어른 키의 두배가 넘는 이 균상을 관리하기 위해 중앙통로에는 레일을 깔았다. 상하전후로 이동하는 승강기가 레일을 통해 이동하며 승강기는 스위치 하나로 손쉽게 조절된다 . 승강기는입상이나 수확 등의 작업은 물론이고, 호스가 부착돼 있어 자동 관수기능까지 갖고 있 다. 이 재배사가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키고 최적의 생육조건을 유지할 수 있는 또다른 이유는재배사에 딸려있는 자동제어실 때문이다. 버섯재배 성패의 관건이라 할 수 있는 온도, 습도, 가스등이 자동으로 제어되기때문에 기존 재배법에 비해 1/8까지 노동력을 절감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표준 설계도에 따라 시공함으로써 시공이 간편하고 준공에 이르기까지 3개월이 안걸리는 등 규격화를 이뤄내는데도 성공했다.<조재상 기자>발행일 : 98년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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