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감귤의 포장 표준출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 선과장에 설치한 선과기의 개조나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실정이다.국립농산물검사소가 지난해 12월 감귤을 포함한 77개품목의 표준출하규격을 고시하고 농민들에게 이에 맞는 출하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감귤의경우는 기존에 유통되던 15kg상자가 3백70mm×3백20mm×2백60mm으로 직사각형 형태를 띠고 있는 반면 새로 만들어진 표준출하규격은 4백40mm×3백30mm×2백25mm로 장방형이기 때문에 길이가 약 70mm가량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있다.문제는 제주도내 8백여 선과장에 설치된 9백65여개의 선과기들이 기존에유통되던 직사각형 상자에 맞춰 제작됐기 때문에 표준출하규격 상자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대형 선과기의 경우는 대당 1억이상, 소형도 2천5백~3천만원이 소요됐기 때문에 기계를 새로 교체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제주도청 감귤과 관계자는 “표준출하규격 상자용으로 선과기를 개조하기위해서는 대당 8백만~1천만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돼 제주관내 전 선과기를감안하면 수십억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선과장에 농협이나 농민들이 개별적으로 개조비용을 들인다는 것은 많은부담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신규로 설치할 경우에는 표준출하규격에 맞추고 개조비용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해 줄 것으로 요구했다.유통전문가들은 “물류표준화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라도 선과기의개조는 불가피하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생산자단체가 공동으로 대책을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홍치선·한좌섭 기자>발행일 : 98년 2월 16일
홍치선hongc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