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농림부내 여성정책담당관실이 신설되는 것과 관련해 여성농업인 단체를비롯한 각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단 여성농업인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내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길이 트인 점에서는 그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농림부 농촌인력과 내에 여성계가 존재해왔으나, 이번에 여성정책담당관실이 신설됨에 따라 여성계는 폐지되고, 여성정책담당관실에서 여성농업인 육성 정책을 집중 추진하게 된다.여성정책담당관실은 농림부 뿐만 아니라 행정자치부, 법무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5개 부처에 신설하게 되며, 그 외의 부처에서는 기존에 있는여성담당 부서에서 여성정책담당관실의 업무형태를 갖추도록 했다.이는 김대중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던 여성특별위원회가 구성됨에따라 각 분야별로 여성특별위원회와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 여성정책을현실성 있게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농림부 여성정책담당관실은 총무과 기획관리실 내에 두고 있으며, 현재까지 담당자와 조직체계가 명확히 정립된 상태는 아니다.여성정책담당관실에서 추진하게 될 업무는 여성농업인 인력의 개발과 활용, 여성농업인 지위와 복지 향상, 농촌여성 정착, 여성관련 단체와의 업무협조, 식생활 개선 등에 관한 사항이다. 또 인원은 4급 공무원 1인, 4~5급공무원 2인, 6~7급 공무원 2인, 기능직 1인 등 총 6명으로 구성할 방침이다.정부기구가 축소되고, 농림부 내에서도 농업정책실이 폐지, 식량정책심의관과 농산정책심의관이 식량농산국으로 통합되는 등 최소 규모화로 기구개편이 추진된 반면 유일하게 여성분야를 대폭 확장한 것은 그동안 여성농업인 육성 등에 관한 업무가 워낙 소홀히 다뤄져왔기 때문일 수도 있으나, 그만큼 여성농업인 인력의 중요성이 확대되어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있다.강영오(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정책부회장·경기도 평택시)씨는 “여성농업인 정책을 담당할 수 있는 기구가 새롭게 등장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현상”이라며 “앞으로 여성농업인의 다양한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갈 수있도록 여성농업인 단체장으로 구성된 여성정책자문위원회를 활성화시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윤금순(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경북 상주시)씨는 “지난해 농림부내에 여성계가 신설될 때도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으나, 담당 사무관을배치시키는데 3~4개월 이상이 걸리는 등 지지부진했다”며 “여성농업인에대한 전문가가 아직은 부족한 상황에서 전문성있는 인력을 배치시키는 것이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들의 지적과 같이 여성정책담당관실이 실효성있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인력배치에서부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며, 여성농업인 단체의 의견을 끊임없이 취합하고 수렴하는 절차를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최윤정 기자>발행일 : 98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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