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괴산=조재상 기자】 최근 음식물쓰레기의 사료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해 산란계를 키우는 방법이 개발돼 사료값 절감과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 시스템은 음식물쓰레기의 사료화시에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수억원까지 투자되는 고정자본에 대한 투자를 전혀 필요로 하지 않은 것이어서 지방자치단체와 농가의 협력체제만 갖추어진다면 얼마든지 실현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충북 괴산에 소재한 흙살림연구소(소장 이태근·괴산군 불정면 앵천리528)는 가정에서 발효제를 첨가하여 분리수거한 음식물쓰레기를 유효미생물과 광합성세균, 균배양체 등을 이용해 발효시켜 톱밥, 왕겨 등과 함께 닭에게 먹이는 방법을 개발했다.닭이 먹고 남은 찌꺼기는 지렁이 사육사로 보내져 퇴비화하고 이 지렁이는다시 닭이 잡아 먹는 체계를 갖춰 음식물찌꺼기가 하나도 남지 않고 완벽하게 처리된다.흙살림 순환농업으로 이름 지어진 이 농법에 의해 현재 괴산군 괴산읍의 5백20세대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 1일 1톤 분량이 처리되고 있다. 1일 1톤의 음식물쓰레기로 산란계 1천5백여 마리를 사육할 수 있으며 산란율도 25%이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최종 찌꺼기의 퇴비화시에 염려되는 염분문제도 닭과 지렁이에 의해 대부분 처리되고 닭을 노지에서 사육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씻겨내려가 문제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닭과 지렁이의 배설물이 혼합돼 양질의퇴비가 생산돼 토양개량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흙살림연구소의 이태근 소장은 “현재 사료화기계를 통한 음식물쓰레기의사료화는 고정자본에 대한 투자가 과다하여 생산성이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흙살림순환농법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여하에 따라 큰 비용 없이도얼마든지 가능하므로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발행일 : 98년 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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