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차후덕(53·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423-1)씨는 솔잎을 가공, 솔잎차를 생산하는 백양영농조합법인의 대표이사다.도시생활에 몸이 허약해진 차씨는 남편과 함께 백양사에서 요양하던중 솔잎으로 생식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어 솔잎차를 생산하게 된 것. 우연치 않게부녀회장직을 맡은 지난 90년 부녀회 공동사업으로 솔잎차 가공을 본격 시작, 20여명의 부녀회원들은 솔잎을 따고 농협으로부터는 1백만원을 융자받아 솔잎차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된다.첫해 순수익금으로 확보한 2백만원은 마을회관을 새로 건립하는데 투자하고, 2년차에 얻은 4백만원 수익금의 일부는 또다른 사업을 위한 밑천으로활용했다.솔잎은 봄에서 초여름 한 철만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군으로부터 4백만원을 지원받아 겨울철에는 장류사업과 폐식용유를 이용한 비누제조 사업을시작했다.이 때까지만도 정식적인 틀을 갖추지 못했던 차씨는 지난 9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솔잎차 가공식품 허가를 받고 ,기존 자본금 1천2백만원과 군비 1천만원, 자부담 1천5백만원 등 총 3천7백만원을 들여 대지 4백평,건평 1백20평 규모의 공장을 짓고 전문화를 시도했다.차씨는 또 지난해 4월 지역주민 19명과 공동으로 백양영농조합법인을 구성하고, 올해부터 솔잎전통주를 추가로 가공, 판매키로 했다.차씨는 자신의 어려운 시절을 잊지 않고 이익금 5백40만원을 부녀회에 기탁, 장학사업과 불우이웃돕기 사업도 벌이는 등 지역사회 주체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차씨는 “가장 어려웠던 점은 여자가 뭘 할 수 있겠느냐는 주변의 편견을불식시키는 일이었다”며 “여성이 신규사업을 신청할 때 성별보다는 사업의 가능성을 기준으로 승인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발행일 : 98년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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