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충남도농업경영인연합회가 창립 10돌을 맞이했다. 이에따라 도연합회는역대회장과 관련 기관·단체장,본보 사장 등을 초청, 창립이래 걸어온 10년의 역사를 되돌아 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관한 좌담회 시간을 가졌다.다음은 좌담회 내용의 요약이다.<> 참 석 자 <>서명식 충남도농정국장최중묵 충남도의회 농림수산위원장이종석 전 농협대전충남지역본부장황민영 한국농어민신문 사장이종웅 1·2대 회장박병호 3대 회장정용해 4대 회장장덕용 한농연 감사송민구 충남도농업경영인연합회장·일시:98년 4월1일·장소:농협대전충남지역본부·정리·기록:윤광진 기자▲송민구 회장=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1만2천여 회원과 60여만 농민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말씀과 조직발전을 위한 말씀을 해 주시기 바란다.▲박병호 회장=3대 집행부 임기동안 우리 조직은 행정기관과 생산자단체로부터 견제와 불신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과도기의 성격을 이해한 시·군연합회장과 전 회원이 열성적으로 협조해 줘 조직의 기반을 튼튼히 닦고 발전의 원동력을 세우는 이정표를 만들었다.▲서명식 농정국장=창립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70년대 이후 공업화정책으로 이농현상이 가속화 됐다. IMF시대를 맞아 최근 농민들은 더욱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농촌발전과 농업회생은 정예 농업경영인의 어깨에 달려있다.▲최중묵 위원장=지난 10년동안 농업경영인들은 개척자 정신을 발휘해 왔다. 이제는 책임감을 갖고 적극 농정에 참여해주길 바란다. 또한 생산과 유통혁신부문에 선도적 역할을 해주기 바라며 창립 10주년을 축하드린다.▲이종웅 회장=초창기 우리 조직은 조직체계의 미완성으로 푸대접을 받았다. 읍·면조직은 80% 정도 완성됐으나 이에반해 시·군연합회 조직은 부진했었다. 그러나 모든 회원들이 헌신적으로 협조해줘 오늘의 조직위상이 있지 않나 싶다.▲황민영 사장=이땅의 농업을 책임지고 농업적 인지속에서 농촌운동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농업경영인조직이 있다는 사실에 고무적이다. 우리의농촌과 농업현실이 만족스럽지 않지만 과연 농업경영인조직이 없었다면 우리의 농업은 어디로 흘러 갔을까 생각해 본다. 이제 농업경영인들은 협동조합과 지방농정의 주체 세력으로 나서야 한다.▲정용해 회장=지나온 10년의 역사를 되돌아 보며 이제는 단순히 농업문제를 걱정하는 단계에서 현실적이고 타당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연합회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94년 서해안 정전피해가 발생했을 때 농작물 피해에 대한 보상촉구시위를 한전을 상대로 한 적이 있는데 당시 농민단체의 역량의한계를 느꼈다. 앞으로는 조직의 자립도를 높여 힘을 키워 나가야 한다.▲송민구 회장=90년대 초까지 농민단체와 생산자단체는 서로의 입장차이때문에 조화와 협력관계를 갖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몇해 전부터는 농업의위기감을 매체로 우호적인 관계를 해왔다.▲이종석 전 본부장=90년대 들어서 민주농협이 출범하면서 농업경영인조직이 건전한 비판세력으로 등장해 농협발전에 도움을 주었다. 특히 민주농협3기를 맞아서는 농업경영인들이 적극 협조하면서 우리 농업의 두 축을 형성해 왔다. 앞으로 제도권내에서 제역할을 찾아가는 조직으로 더욱 발전해 주기 바란다.▲장덕용 감사=80년대 초·중반에 한우파동과 우유파동과 같은 정부의 실농정으로 우리 농업이 커다란 위기를 맞은 적이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농업경영인들은 젊음을 불사르며 농촌을 지켜왔다. 불과 몇백만원의 지원을받고 선정된 농업경영인들이 오늘날의 농업위치를 이만큼이라도 궤도에 올려 놓았다는 생각을 하면 매우 유익했고 보람으로 감회가 깊다.▲송민구 회장=농업경영인대회는 우리 회원가족이 모두 모여 우리의 의지를 다지고 내일의 농업을 준비해 가는 대회이다. 아마도 이처럼 끊이지 않고 거대한 행사를 갖을 수 있는 조직은 농업경영인뿐이 아닌가 싶다.▲박병호 회장=2회 때까지는 실내행사를 했으나 93년에 가졌던 제3회 대회부터는 실외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당시 장소 선정이 어려웠다.많은 인원을 수용해야 하므로 해수욕장을 택했고 서해안 지역에서 가장 수심이 얕은 고이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개최했다. 특히 대회의 주제 선정도 어려웠다. 서해안 시대가 도래한다는 점을 착안, ‘서해안 시대의 주역 충남도농업경영인’으로 정했는데 오늘날 우리가 서해안 시대의 활로를맞이하고 보니 잘 했다는 생각이다. 또한 대회를 마치고 바로 보름만에 결과보고서를 만들었는데 관련 기관과 단체에서 우리의 능력을 다시 느끼게하는 계기를 만들었다.▲송민구 회장=충남도가 농정에 큰 비중을 두고 적극적인 농정수행에 임하고 있다. 의회차원에서 이에대한 견해는 어떠한지.▲최중묵 위원장=심대평 도지사는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는 농민이나 농업단체에 대해서는 매우 고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 농업경영인들이 우리 도의 농업발전을 위해 중추세력으로 자리잡았고 솔선수범하고 있다보니 도에서도 농업경영인을 매개체로 하여 도농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우 바람직스런 일이다.▲이종웅 회장=지금 우리 조직의 위상과 기능은 초창기 전 회원들이 도와줘서 가능한 것으로 안다. 이들의 노고를 잊어서는 안된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들을 격려해야 한다.▲황민영 사장=10년을 짚어보면 농업경영인조직을 견제하고 저해하려는 세력들이 많았다. 그러나 농심으로 뭉친 농업경영인들이 이에 굴하지 않고 조직을 발전적으로 잘 이끌어 왔다. 새정부가 들어섰고 IMF시대에 농업경영인조직은 전환기를 다시 맞았다. 과거 10년을 거울삼아 다음의 10년동안 조직을 어떻게 이끌고 다음 10년의 우리 농업사에 어떤 이정표를 남길 것인지를착실히 준비해야 한다.▲송민구 회장=우리 나라의 농정파트너는 한농연 조직이듯, 충남도 농정의파트너가 충남도농업경영인연합회라고 생각한다.▲서명식 농정국장=도농정의 제1목적은 ‘프로농어민 육성’이다. 농업경영인들이 21세기를 맞이하여 농촌사회의 리더로서 발돋움하려면 실력을 쌓아야 한다. 또한 소비자를 의식한, 소비자가 필요한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송민구 회장=새정부가 들어섰으니 대통령의 공약사항을 점검하는 농민단체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최중묵 위원장=소비자협동조합이 필요하다. 수출농업에도 한몫을 해야한다. 비전을 갖고 전진하는, 농업경영인이 선구적 농민운동단체로 발전해나가야 한다.▲정용해 회장=1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우리는 어려움속에서도 똘똘 뭉쳤다. 이런 정신과 의식을 살려, 다시 한 번 중추세력으로 뻗어나가야 한다. 농가부채 탕감 또는 부채유예나, 마사회의 농림부 이관 등 농민들 최대의 관심사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의 농업경영인들 가운데 충남도농업경영인연합회가 건전한 대안을 마련하고 지혜롭게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서명식 농정국장=도는 국내 농업의 활로 모색을 위해 수출지원단을 가동하는 등 총력을 펴고 있다. 다시 한 번 충남도농업경영인연합회의 창립 10주년을 축하하며 모범적인 농민단체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송민구 회장=장시간 좌담회에 임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앞으로지나간 10년의 세월을 맞아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의 기회로 삼겠다.발행일 : 98년 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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