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회장 편정옥) 시군회장단 교육이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1박2일간 한농연회관 5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교육은일방적 강의 형식이 아닌 질의, 응답을 통해 한여농 임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활발하게 제기해 기존의 교육보다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이번교육에서 주요하게 진행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농림부 98년 주요 농정방향 <>- 질 의 -▲이보영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사업부회장=여성농업인정책담당관은여성농업인의 정책 방향성을 어떻게 두느냐가 중요하다. 이러한 정책 방향은 여성농업인의 제반 어려운 실정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당사자들만이 올바로 수립할 수 있다. 그런데 여성정책담당관실 담당관의 자격요건중 학력을 제한하고 있는데 직접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농업인이 정책담당자가 될수 있도록 자격요건을 수정, 보완해야 한다. 또 농소정위원회 등 각종 정부관련 위원회에 여성농업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이상남 한국여성농업인용인시연합회장=농촌지도소 등에서 농업기술을 많이 보급하지만, 전문인력이 배치되지 않아 피해가 심각하다. 개인적으로 느타리버섯을 재배하는데 지도소에서는 자동화시설만 갖추고 잘 다듬기만 하면 된다고 하는데 습도와 온도조절을 적절히 하는 방법 등을 몰라 성공도못하고 빚만 태산이 됐다. 전문지도인력이 현장에 배치되도록 해야 한다.또 공산품은 일정가격에서 떨어지지 않는데 농산물은 가격이 너무 불안정하다.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오다순 한국여성농업인영천시연합회장=버섯은 경북지역에서 하남, 하북이 가장 많이하고 작목별 모임도 잘 돼있다. 최근 4~5년사이에 정부지원으로 버섯작목반이 많이 생겼다. 그러나 계획 없이 버섯재배사를 육성하다 보니 기술이 없는 노령 인력도 참가해 가격이 폭락하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등문제가 발생했다. 정부의 자금지원 사업은 각 도별 특성을 고려해 실시해야한다.▲박숙희 한국여성농업인영주시연합회장=저공해로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그러다 보니 벌레가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도시인들은 무조건 깨끗한 농산물만 원하기 때문에 저공해 농산물이라고 설명해도 선뜻 사가지 않는다. 이에대한 체계적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답 변 -▲안덕수 농림부 기획관리실장=여성농업인정책담당관 채용 기준에 대해서는 농림부 내에서도 많은 토론을 진행했다. 꼭 학력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일선에서 발생하는 일만을 중심으로 고려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를 정책화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등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학력을 제한하고, 현장의 활동경험을 포함하는 등 두가지 방향에서 자격요건을 정한것이다.농소정위원회에는 반드시 여성농업인이 배치되도록 하겠다.또 기술지도사업과 관련, 지도소에서 농민의 가려운 곳을 시원스럽게 긁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경영 기술 전문인으로 키워나가도록 노력하겠다.가격안정은 농정의 최대 과제라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출하시기 조절과 신품종 개발에 주력하는 방법 뿐이다.<> 특강 - 한여농 무엇을 할 것인가 <>- 황민영 한국농어민신문 사장 -이제 우리 농업도 성별은 구별되지만 힘들이지 않는 분야에서는 여성이 주체적으로 나서야할 필요가 있다. 농업의 의사결정 등에도 역할이 분화돼야신바람나는 농업이 가능하다. 기술만 갖고서는 안되고 의식이 그러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여성들이 조직화되고 의식화되지 않으면 안될 필요성에 의해 한여농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조직된 후 프로그램에 의해 의식화 하고, 이를 실천에옮기는 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결국 이제는 세계화 시대다. 이런 입장에서 볼 때 의식의 변화가 절대적이다.조직을 올바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간부들의 엄청난 자기극복이 필요하다.결국 조직원으로서 노력해야 한다. 또 재정자립의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정부기관, 단체에 의존해서는 단체의 자주성을 기하기 어렵다. 간부들의 결정사항을 올바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결정사항을 항상 기록으로 남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자기정체성을 갖춰야 한다.<> 특강 - 참여 자치시대를 여는 여성농업인 <>- 고은실 경기도의회 의원 -일반적으로 참여가 강조되는 이유는 독주, 독점, 사사로운 이익등 권력의부정적 측면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또 자주성과 창조성, 의식성 등 인간의기본 품성을 살리고, 민주주의의 발전과정에서 제기되는 대안을 마련하기위해 참여가 강조된다.세계를 움직이는 두가지 축은 정부기구와 민간단체다. 견제와 비판, 협상과 협력, 대화와 조정, 투쟁과 합의 등이 탄력적으로 이뤄지는 관계가 바로정부기구와 민간단체간의 관계다.우리는 참여를 통해 정부의 경직성과 민간의 탄력성을 조화시키고, 더 나아가 국가발전에 주체적으로 대처하게 된다.농업은 타산업과 달리 국가의 정책방향과 이의 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개입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농사지어서 망하고 흥하는 것이 농가에 국한되는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 전체의 생존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발행일 : 98년 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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