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금융위기 여파로 농약과 비료 등 각종 농자재 가격 상승과 농산물가격의하락이 여름철 성수 과일인 수박에도 영향을 미쳐 재배면적이 크게 감소될전망이다.전북농촌진흥원 수박시험장이 수박 주산지인 고창과 김제, 전남 나주지역등 1백60여 농가를 대상으로 수박 재배 여부에 대한 의향조사 결과, 재배면적을 확대하겠다는 농가는 5%에 불과한 반면 축소하거나 아예 재배를 포기하겠다는 농가는 25~35%로 나타났다.이같은 결과는 농자재가격 상승과 인력난에도 불구하고 IMF 구제금융의 여파로 수박의 수요감소와 가격전망이 불투명한데 따른 농가들의 불안 심리가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수박재배를 포기하거나 축소할 경우 어떤 작목으로 대체할 것인가에 대한질문에는 고창지역에서는 땅콩·담배·고추 순이었고 김제는 담배, 나주는벼농사 등을 희망하여 고소득 작목보다는 수매가 가능한 안정성 작물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뚜렷했다.희망 품종으로는 고창의 경우 조숙 터널 재배가 가능한 삼복꿀 품종을 김제·나주 지역은 달고나 품종을, 선호하고 있지만 아직 품종을 정하지 않은농가가 58~72%나 돼 품종 선택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지난해까지는 품종을 선택할 때 재배가 용이하고 착과가 잘되는 품종을 좋아했으나 올해는 경기불황 장기화에 따른 소비 위축을 염려해서인지당도와 과일 모양 등 품질에 우선 순위를 두고 품종을 선택하려는 경향이많았다.<익산=양민철 기자>발행일 : 98년 4월 13일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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