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농촌지역 청소년들은 도시 청소년보다 성문제에 훨씬 노출돼있는 것으로조사됐다.농촌의 교육문제로 인해 대부분 청소년이 부모와 별거, 읍이나 시ㄱ 중심지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부모의 통제가 어렵고, 전통적인 봉건의식으로 인해 성폭력 등을 당하고도 언급을 기피해 성피해가 만연하다는 것이 그 원인이다.한국여성농민연구소(대표 임순분)가 창립 2주년 기념으로 지난 17일 농협서울시지부에서 개최한 농촌지역 청소년 성의식 실태 및 대책마련을 위한토론회에서 조옥라 한국여성농민연구소 연구위원장(서강대 사회학과 교수)은 이같이 지적하고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실제로 한국여성농민연구소가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 경기 여주와 충남아산지역 중고등학생 남녀 7백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결혼전 육체적 순결에 대해 56.7%만이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응답해 도시학생의 응답률(82.8%)과 큰 차이를 보였다.토론자로 참석한 유현숙 한국교육개발원 상임연구원은 “농촌지역 청소년들이 올바른 성의식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농촌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교육적, 제도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현영 평촌고등학교 교장은 그 대안으로 성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교사의양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농촌지역에 우선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한국여성농민연구소 관계자는 “청소년 성문제에 관심을 가져야할 교육부와 관련 기관에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농촌지역 청소년 성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구체적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발행일 : 98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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