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농협중앙회가 파주시 및 파주 관내 9개농협과 공동출자해 운영하고 있는창고형 농산물 할인매장인 ‘파주하나로클럽’이 개장 8개월째를 맞아 투자방식에 대한 논란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농협중앙회가 투자한 38억원에 대해 파주시가 이의를 제기한데서 비롯됐다.
파주시에 따르면 3자간 공동투자 형식으로 협약서상에 명시돼 있으나 실제로는 파주하나로클럽이 농협중앙회 신용사업 부문에서 38억원을 차입한 형식으로 회계처리한다는 것이다. 즉 38억원을 중앙회차입금으로 처리할 경우하나로클럽 운영이익금 배분에 있어 시와 지역농협은 지급이자분 만큼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파주하나로클럽은 38억원에 대한 연 16%의 이자를 중앙회에 지급해야 하는데 그 규모가 6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주시 농산유통계관계자는 “하나로클럽은 기관과 기관간 공동투자다. 하나로클럽은 독립법인이 아닌데 어떻게 협약대상이 되겠는가”라며 “하나로클럽이 중앙회서돈을 빌려온 것으로 한다는 건 농협내부 회계규정일 뿐 기관간 공동투자에는 적용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주시는 지난달 이같은 입장을 농협중앙회에 전달했는데 농협은 이를 놓고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농협중앙회가 회계처리규정 전반을 수정하지 않는 이상 파주시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와관련 농협중앙회 판매지원팀 관계자는 “작년에 5억8백만원의 적자가났다. 파주시의 주장대로 라면 손실부담도 공동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파주시가 손실에 대한 책임은 지지않고 이익금에 대한 배당만을 받으려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파주시는 협약서상에 명시된 “운영결과 손실발생시 손실금 전액을중앙회가 부담한다”는 내용을 들며 적자분에 대해 책임질 이유가 없다는뜻을 보이고 있다.
파주시는 현재 문제의 38억원에 대한 해석을 회계사에 의뢰해 놓은 상태로결과가 나오는 대로 농협중앙회에 공식적인 이의제기를 한다는 계획이다.이와관련 농협중앙회는 적지않은 부담감을 표하면서도 회계처리 절차과정에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김포와 대구 등지에서 파주의 예와 똑같은 방식으로 하나로클럽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들 지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이평진leep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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