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화훼계열화사업, 수출농단사업 등 대단위 시설원예사업이 흔들리고 있다.최근 고창, 구미, 해남, 안성 등 대단위 온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사업참여농가가 없거나 관련업체가 공사참여를 기피하는등 온실사업 추진이 중단되거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등 휘청이고 있다는 것이다.해남군 수출농단사업의 경우 이달말까지 온실사업 참여농가 신청을 받고있으나 8일 현재 신청자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56개 시공업체에 공문을발송, 시공참여를 요청했으나 아직 신청업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이에따라 해남군은 1년간 사업자체를 보류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창 화훼계열화사업의 경우 시공업체인 (주)동양기전이 수출농단사업에비해 지원조건이 열악하자 공사설립 후 사업 추진과정에서 사업을 포기, 추진주체인 고창군은 결국 지난 3월말 농가호응 부족과 재정부담 과다를 이유로 사업을 반납했다.구미 화훼계열화사업은 최근 콘소시엄을 형성한 대동공업(주)·우창온실건설(주)·청원산업 등 3개업체가 공사업체로 선정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신청농가가 없고, 심의회 등 추진기구를 통하지 않고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사업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못해 최저입찰가 1순위업체들이 오히려 입찰과정에서 탈락, 일부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다만 안성 수출농단사업은 24개농가가 사업신청을 한 상태에서 고창 화훼계열화사업을 추진하던 (주)동양기전이 단독으로 공사참여를 신청한 상태이나 앞으로 사업진척에 상당한 고통이 예상되고 있다.이같이 화훼계열화사업의 경우 총 3백67억원, 수출농단은 단지당 3백30억원 등 막대한 자금이 투여되고 있음에도, 대규모 온실사업이 흔들리고 있는것은 그동안 유리온실사업이 상당수 자리를 잡지 못하고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IMF상황을 맞아 고비용이 드는 온실사업에농민들이 참여를 기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에대해 관계전문가는 “대단위 시설원예사업을 수출농업이란 명분을 앞세워 무리하게 추진, 농가의 호응없는 사업으로 전락됐다”며 “대규모 예산이 드는 이런 사업비는 오히려 농가 경제규모에 맞는 온실기반사업으로전환하거나 온실보수, 에너지절감형 시설보강 등 시설원예농가의 실질적인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는 예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김영하·정문기 기자>발행일 : 98년 5월 11일
김영하knong120@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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