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축협직원이 고객돈을 친구 등의 명의를 도용해 거액의 돈을 부당 대출받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창원경찰서에 따르면 마산지구축협 소속 용호지소 대출계장인 최규명씨(33·창원시 소답동)가 지난해 4월부터 12월말까지 전산을 조작하는 방법으로6차례에 걸쳐 3억7천여만원을 횡령 잠적했다는 것이다.
최씨는 대출계장으로 근무하면서 컴퓨터를 임의 조작해 친구 등을 채무자로 해 가공의 보증인을 세우고 허위담보물건을 설정해 컴퓨터에 입력한 뒤전표만 지소장에게 결재받는 수법으로 허위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들어났다.
축협직원이 불법 대출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하자 양축농가들은 “사료가격 폭등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시중 농·축협에서 대출을 제대로못받고 있는데 4억원에 가까운 돈을 빼내갈 때까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어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러한 사고는 축협이 경제·지도사업은뒷전이고 신용사업을 담당하는 점포수를 무리하게많이 늘려 평상시에는직원을 감시할 수 있는 체계가 미흡한 약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발행일 : 98년 5월 7일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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