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이번 6.4 지방자치선거에 적용되는 선거법은 경비절감을 목표로 한 나머지 선거홍보물을 대폭 줄였다. 이전 선거법에서는 홍보물이 4가지나 돼 다양한 방법으로 후보를 부각할 수 있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홍보물이 2가지로 줄어들었고, 특히 현수막이 없어진 관계로 시가지 분위기도 선거가 있는지 없는지 구분하기 어렵게 됐다.
<> 달라진 선거제도....새전략 필요
더욱이 연설회도 대폭 줄어들어서 후보자가 유권자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진 만큼, 선거운동 전략을 수립함에도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존 기초, 광역의원의 경우는 의정보고서를 통해 5월20일 전에 유권자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만, 다른 후보들은 공보 외에는 대량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난점이 있으므로 예전과는 다른 운동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다.
<> 지역언론이 위력을 발휘
지금까지의 지방선거운동양상을 살펴보면 정책대결은 없고 대부분이 방문운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찾아가서 악수를 한다든지 관혼상례장에 가서다중과 접촉하는 고전적인 방법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유권자들도 후보자들의 정책이나 공약보다는 지연이나 학연,혹은 혈연을 중심으로 한 선거흐름을 형성하게 되는데 지방자치의 발전을위해서는 개선해야할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정책이 우선시되고, 진정한 지방자치를 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서는 사람도 봐야 하지만 그 사람의 공약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모색돼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선거에서 언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유감없이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짧은 시간에 후보를 다중에게 알리는 수단으로서도 언론이 유리하고, 선거를 정책대결로 몰고 가는데도 언론이 주효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선거홍보물이 대폭 줄어들고 현수막이 없어진 이번 선거에서는 언론이 큰위력을 발휘할 것이므로 각 후보들은 지역언론대책을 신중히 세우는 것이필요하다고 본다.
언론은 가장 친근한 정보원이지만 가까이 하기가 거북스런 면도 있다. 그러나 선거에 임하는 이상 언론을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하면 이것도선거실패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6.4선거에서 언론의 영향력이 클 것이란 점이 확인된 만큼 각 후보진영에서는 언론대책팀을 가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일정하게 언론에게 뉴스거리를 제공해서 후보가 언론에 자주 등장하도록 하는 선거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 지역언론을 이용한 선거전략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약 한달 동안 언론을 통해 어떤 뉴스거리를 제공할 것인지를 설계해야 한다. 지역신문이라고 하면 지방일간지와 시군 단위에서 발행하는 주간지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지방일간지를 대상으로한 보도자료나 이벤트는 일주일에 2회정도,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약 5~6회 계획을 수립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지역 주간지의 경우는 선거구에 집중보급된다는 특징이 있으므로 내용구성에서 분명한 메시지를 담아야 효과를볼 수 있다.
언론에 기사를 실으려고 하면 기자를 접해야 한다. 물론 언론사를 직접 방문하는 기회도 최소한 1회는 가져야 한다. 이것 자체가 이벤트일 수 있기때문이다. 그리고 평상시에는 기자를 통해 기사화하게 되는데, 너무 부담감을 가지지 말고 일반인을 대하듯이 평범하게 하는 것이 좋다. 항상 친절하게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고, 손아래 기자라면 격려의 한마디를 해 주는것은 잊지말아야 할 일.
그리고 기자는 언제나 기사를 찾아다니는 전문인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인식해야 한다. 그러면 이쪽에서 기사거리를 주면 당연 기자는 자신 쪽으로당겨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은 기사를 실어달라고 부탁을 하는 위치에서 정보를 공급하는 입장으로 바꿔 적극적으로 언론을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선거전략이 될 수 있다.<특별취재반>

발행일 : 98년 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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