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충북도내 농업인들이 대거 출마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이하 한농연)와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 등 주요 농업인단체들도 이번 선거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양 단체는 이번선거를 통해 농정개혁과제를 이슈화시키는 등 농업인들의 정치적 위상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역농정개혁과제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밝힌 충북도내 농업인단체 회원은 충북농업경영인연합회 소속 회원이 약 37명, 농민회충북도연맹 소속 회원이 약 3명,농촌지도자연합회 소속 회원이 1명 등 모두 40여명이다.
지난 95년 선거에서는 군수 출마자가 1명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4명의 농업경영인 출신들이 군수를 목표로 뛰고 있다. 이들은 지역농업개발은 정책도 중요하지만 군수의 농업관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내세워 농업인들이 자신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광역의원에 출사표를 던진 농업인단체 회원은 모두 9명이다. 현직 및 전직도의원이 4명이며 현 군의원이 2명, 농업경영인연합회 조직활동을 기반으로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이 3명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농업이 주요한 산업기반을 이루고 있는 충청북도의 농정을 더욱 역동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농업인 출신들이 도의회에 많이 입성해야 한다는 점을 들며 표밭을 갈고 있다.
시군의원에 출마의사를 밝힌 농업인단체 회원은 지금까지 농업경영인연합회 22명, 농민회 2명, 농촌지도자 1명 등 모두 26여명이다. 이들 출마예상자들은 그간의 조직활동과 지역봉사활동을 통해 형성해 온 지역일꾼 이미지를 표로 연결시킨다는 구상아래 현장을 누비고 있다.
<> 군수 출마예상자 <>
군수를 목표로 뛰고 있는 농업경영인은 모두 4명으로 이들은 한농연 중앙회장과 도의원을 역임하는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박덕영(국민회의)=지난 95년 선거에서 음성군수에 도전, 고배를 마신 후일찌감치 재출마를 결심하고 지역의 대소사를 챙기고 있는 박덕영 전 한농연 중앙회장이 음성군수에 재도전한다. 음성군연합회장, 충북도연합회장,중앙회장을 모두 역임한 정통 한농연맨이다. 또 음성군의회 부의장을 역임,군정 및 지역실정에도 꿰뚫고 있다는 점을 들어 농업인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재원(국민회의)=단양군수에는 안재원 전 충북도의회 농림수산위원장이도전한다. 안 전의원은 현재 단양축협 조합장을 맡고 있고 의정활동 내내농림수산위원회에만 배속되어 농정에 대한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는 점을주민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유영훈(국민회의)=진천군수에는 유영훈 전 충북도의회 부의장이 출마를결심하고 지역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유 의원은 도의회 의원 중에서도비교적 소장파로 분류되는 젊은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부의장까지 지낸 경력을 소유할 만큼 동료 의원들로부터의 신망도 두꺼운 편이다. 직접 농사를짓고 있는 현장 농업인으로서 농업군인 진천군의 지역농업을 부흥시키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향래(국민회의)=이향래 전 충북도의회 농림수산위원장은 보은군수를 목표로 뛰고 있다. 보은군농어민후계자연합회장을 역임하고, 마로농협 조합장을 2선이나 지내는 등 농업인 출신으로서 농업이 주산업인 보은군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홍보하며 농업인들의 표심을공략하고 있다.
<> 도의원 출마예상자 <>
도의원에는 모두 9명의 농업경영인이 출마할 계획이다.
충주시의 이선호 현 도의원이 농업인 대표를 자처하며 재선에 도전하기로결정했으며, 제천시의 최영락 현 도의원도 그간의 지역농정 활동 등을 내세우며 재선을 위한 표밭다지기를 가속하고 있다.
이들 두 의원은 충주시가 6개에서 2개로, 제천시가 5개에서 2개로 선거구가 각각 줄어들어 도시지역과 한데 묶인 선거구에서 싸워야 하는 다소 힘겨운 선거전이 예상되나 지역의 농업인들을 중심으로 한 확고한 지지층을 동원해 선거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또 임기중 내내 그린벨트문제에 매달렸던 청원군의 이민희 현 도의원과,옥천군의 이희복 전도의원이 다시 도의원 재출마를 결심,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군의원 출신으로는 진천군의회 재선의원인 조평희 전의원과, 보은군의회재선의원 출신인 조강천 보은군의회 전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또 농업인단체 활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음성군의 이강원 전 도연합회장, 박종갑 청원군연합회장, 정율동 청원군옥산면협의회장 등이 도의회에 입성하기 위해 지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출마예상자들은 충북도의 도정이 농업인의 편에서 추진되기 위해서는농업인들이 도의회에 다수진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시군의원 출마예상자 <>
충북도 내 농업인단체 회원 중 시군의회에 출마를 표명한 사람은 농업경영인연합회 소속 22명, 농민회 소속 2~3명, 농촌지도자연합회 1명 등이다.
충주시에서는 충주시연합회장을 역임했던 김원석(살미면) 전 회장, 김영천(달천동) 충북도연합회 부회장, 이종원 이류면회장, 김병태(동량면) 전 도연합회 부회장, 윤준희(산척면) 시연합회 부회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또 충주시농민회장 출신인 여운숙(주덕면) 전 회장이 농민회의 조직적 지원속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제천시에서는 현재 시의원을 역임하고 있는 이용섭(동현동) 의원, 남기영(덕산면) 의원, 정용만(청풍면) 의원이 그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재선에 도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지난 의회에서도 농업경영인 출신 의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청원군의회에는 한창동(남이면) 의원이 3선에, 조방형(강내면) 의원과 오해진(현도면)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또 도정선 전 낭성면회장과 변장섭(북일면) 회원이 군의회에 입성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지역활동을 활발히 펼쳐 오고 있다.
보은군의회에는 군연합회장을 역임했던 이익규(마로면) 전 회장과, 내북농협 감사를 역임한 이재열(내북면) 회원, 산외농협 조합장을 역임한 송재승(산외면) 회원이 준비하고 있다.
음성군에서는 현 군의원인 김천봉 의원(감곡면)과 진의장(삼성면) 전 군연합회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며, 진천군의회에는 현 의원인 김철래 의원(진천읍)이 재출마한다. 또 단양군의회에는 장익환 의원(단성면)이, 증평출장소회원 중에서는 엄병석 장평지소회장이 괴산군의회에 도전한다.
옥천군연합회에서는 황규상 회장과 유만정 현 군의원(청산면), 유인만(이원면) 군연합회 감사가 옥천군의회 출마를 결심했으며, 영동군에서는 양해찬 현 의원(영동읍)이 농촌지도자연합회장으로는 유일하게 출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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