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동아건설이 겉으로는 김포간척지의 개발문제를 정부에 일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여전히 산업용지 등으로의 개발을 위한 용도변경을 암암리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192회 임시국회 전체회의가 열린 11일 동아건설 유정현 부사장과 임직원들이 주요 의원실을 돌며, 김포매립지 용도변경을 요구하는 입장을 담은 발표문과 호소문, 관련자료 등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국농민회총연맹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각계의 반대와 농림부·청와대의 불가방침에도 불구 동아건설의 용도변경 기도가 집요하게 계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동아건설과 이에 부화뇌동하는 어떤 세력도 용납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동아건설측은 기업문화실 명의로 돌린 문건에서 기업회생을 위해 김포매립지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과, 정부가 용수로건설을 해주지 않아 농업용으로이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대정부질의에서 여권인 자민련 이원범 의원(대전 서구)이 동아건설측의 논리를 그대로 인용, 김포매립지의 산업용지로의 개발을 촉구하는 발언을 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인천의 동아매립지는 기업용지로 용도를 바꾸어 외국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막고 있는 농림부장관의 농정횡포에 재정경제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같은 여권인 국민회의 정우택 의원(진천·음성)은 동아건설의 인천매립지 용도변경은 엄청난 특혜라고 지적했다.
또 야당인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경북 안동갑)도 “김포매립지가 용도변경될 경우 식량안보를 위한 농지확보에도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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