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경기침체로 도시지역에서는 실업자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영농철을맞은 농촌지역은 일손이 모자라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강원농협과 관계기관에 따르면 이달들어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면서 농촌지역에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 영농준비에 상당한 차질을 빗고 있다는 것이다.농촌은 5월이면 모내기 과수나무 가꾸기 등 노동력이 가장 많이 필요한 시기이며 시설채소와 특용작물의 생산량이 늘면서 연중 가장 많은 인력이 필요하나 적기에 마땅한 일손을 찾지못하고 마음만 분주한 실정이다.농촌의 인력난이 심각한 가운데 도내 실업자는 3월이후 2만3천명을 넘어서는 등 도농간 불합리한 인력상황을 보이고 있는데 유휴노동력의 적절한 활용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특히 일선 농협에서 도시 실직자를 대상으로 받고 있는 농촌 구직신청도체계적으로 운영되지 못해 영농철 일손 부족은 올해도 여전하다는 농가의불만도 많다.3월까지 귀농구직을 신청했던 도시의 구직자는 1백50명선을 넘었으나 이들의 노동효율성이 떨어져 농민들의 선호도가 적어 실제로 농촌에 투입된 인력은 반에도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춘천의 신북농협 관계자는 “도시 실직자들은 하루 2만원에서 2만5천원 정도의 임금을 받고 있어 상대적으로 교통비가 많이 드는 농촌의 일터를 꺼리는 것도 상당한 문제다”며 정부의 실업구제비용보조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춘천= 백종운 기자>발행일 : 98년 5월 14일
백종운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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