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관리 어려워 국산 혼합유통 우려…단속 강화 시급국내 배추수급 불안으로 절임 배추와 완제품 김치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추 수급은 지난달 저장 물량이 적어 차당(5톤 트럭) 780만원까지 치솟은 가운데 봄 배추가 출하되는 4월 중순까지 부족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3월 들어서는 각급 학교의 개학과 더불어 단체 급식용 수요가 증가한데 반해 공급은 달려 김치 원료용 절임 배추와 신선배추 및 완제품 김치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수입 유형도 신선배추 보다 사후 관리가 어려운 절임 배추나 완제품 김치로 전환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선배추의 경우 독자적인 품목분류(HS코드)로 수입 후 유통 추적이 가능하고 원산지표시 등의 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이라는 것. 신선배추 수입은 지난해 총 3500여 톤에서 올해는 1월 1600톤과 2월 600여 톤이 반입됐다. 수입량이 많은 절임 배추는 산채·청경채가 일부 포함됐지만 1월말 현재 2260톤(57만5000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1만172톤(447만9000달러)의 약 30%가 1월에 수입된 것이다. 완제품 김치도 770톤(34만7000톤)으로 지난해 총 수입량 1041톤의 80%에 육박할 만큼 급증했다. 산지유통인중앙연합회 이광형 실장은 “절임 배추와 완제품 김치는 사후 관리가 어려워 국산 혼합 유통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절임 배추에 단독 HS코드를 부여해야 한다”며 “특히 요즘은 새학기 개학으로 학교급식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해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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