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대한양계협회가 오세진 회장 직무대행 체제(사진 가운데)로 전환한 뒤 협회를 재정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같은 계획을 밝힌 9월 26일 기자간담회 모습.
대한양계협회가 오세진 회장 직무대행 체제(사진 가운데)로 전환한 뒤 협회를 재정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같은 계획을 밝힌 9월 26일 기자간담회 모습.

오세진 부회장 직무대행으로
이홍재 전 협회장 유고
산란계 이탈 등 혼란 수습
협회 안정화 총력전 다짐

올해로 창립 60년을 맞은 대한양계협회가 최근의 여러 아픔을 딛고 협회를 재정비, 다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양계협회는 양계산업 발전에 매진한 고 이홍재 협회장의 갑작스러운 유고와 산란계업계의 이탈 속에 혼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지난 9월 26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양계협회는 오세진 회장 직무대행 체제 아래 협회 혼란을 수습하고 내실 있게 협회를 운영해나가겠다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 

우선 협회는 9월 19일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열어 협회 정관에 의거 오세진 부회장(육계위원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앞으로 채란과 종계 조직 및 이사진을 재구성, 협회 안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산란계, 종계부화협회와의 대화 채널을 마련, 소통 창구를 끊지 않으며 업계 발전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직무대행을 맡은 지 일주일이 지난 26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오세진 직무대행은 “일련의 사태를 두고 외부에서 협회가 위태롭지 않으냐고 하는 데 영향이 없을 수만은 없지만 위태로울 정도는 아니다”며 “각 분과위원회가 활동하고 있고, (이미 독립한 단체가 있는) 종계 분과도 없애지 않았다. 산란계도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상당수가 양계협회에 남았다”고 강조했다. 

오 직무대행은 “협회는 항상 소통의 창구를 열어놓고 있다. 일단 종계 쪽과 10월 안에 만날 계획을 하고 있고 학계나 업계 원로들도 찾아가 지도 점검받으려 한다”며 “협회가 60년을 유지하면서 방향성을 가지고 갔지만, 앞으로 변화된 상황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여러 고견을 듣고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더 나은 방향을 설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농가, 회원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선 ‘쌈닭’이 되겠다. 그 이외에는 어느 누구와도 만나 소통하면서 통합의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한편 양계협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양계산업의 주요 추진 정책과 사업도 소개했다. 양계업계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기간에 돌입한다. AI 해외 발생이 전년 대비 88.4%,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유럽도 82%가 증가해 어느 동계 시즌보다 AI 발생 및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협회 자체적으론 내년 9월 6~8일 열릴 2023한국국제축산박람회(KISTOCK) 주관 단체로, 오는 11월 참가업체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알렸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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