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방제횟수 줄여 인건비 절감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제주에서 더덕 파종방법을 개선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 마련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는 동부지역 특화작목인 더덕 재배 방법 변경으로 경영비를 낮추고 품질은 높여 더덕 주산지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동부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제주지역 더덕 재배면적은 520ha로 이 중 동부지역 재배면적이 414ha를 차지하고 있다. 더덕 생산액은 461억4000만원으로 전국 생산액의 29.8%를 차지하고 있다. 2~3년 1기작 재배되는 더덕은 노동 투입 비율이 높아 ha당 노동비용이 721만2000원으로 총 생산비 1667만2000원의 43.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제초작업 노동력 투입이 커 노동시간 118시간으로 총 노동시간 597시간의 19.8%에 달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농촌 고령화와 농업인력 감소로 밭작물 농작업 인건비가 지난 2020년 7만5000원에서 올해 9만5000원으로 크게 상승, 제초 횟수를 줄이는 파종 방법 개선으로 인건비 절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파종방법을 동력파종기 무경운 파종으로 개선, 파종 전 잡초를 미리 제거하고 파종 후 잡초 발생을 낮춰 잡초 방제 횟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력파종기 이용 무경운 파종 시 잡초 방제횟수를 기존 5회에서 3회로 줄이고 잡초 발생밀도를 낮춰 농가 경영비 절감이 기대된다.

고보성 동부농업기술센터 밭작물팀장은 “1년생 더덕 파종 후 잡초 제거에 많은 인건비가 소요돼 경영비가 가중되고 있다”며 “향후 품질, 생산량, 경영비를 분석하고 현장 평가를 거쳐 농가에 확대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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