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국내 최초 산학연 주도 민간 한우연구소인 천하제일사료 한우연구소 2기가 지난 21일 본격 출범했다. 한우산업에 여러 악재가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한우연구소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이런 악재를 벗겨낼 각오다.
국내 최초 산학연 주도 민간 한우연구소인 천하제일사료 한우연구소 2기가 지난 21일 본격 출범했다. 한우산업에 여러 악재가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한우연구소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이런 악재를 벗겨낼 각오다.

한우 사육두수 증가 예측 속
곡물가 상승·봉쇄 등 악재 겹쳐
산학연 다시 손잡고 '2기' 출범

곡물가 상승과 생산 마릿수 증가 등 한우산업에 드리운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을 걷어내기 위한 산학연 주도 민간형 한우연구소가 본격 출항했다. 

지난 21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천하제일사료 축산기술연구소에선 ‘천하제일사료 한우연구소 2기 출범식’이 열렸다. 국내 최초의 산학연 민간 주도 연구소인 한우연구소는 2011년 1기 구성 이후 11년 만인 2022년, 코로나19 등의 난관을 뚫고 2기 출범에 이르렀다.

이날 출범식에선 ‘퍼펙트 스톰’이 먼저 강조됐다. 퍼펙트 스톰은 태풍 등이 다른 자연현상과 동시에 맞물리면 엄청난 파괴력을 낸다는 것으로, 두 가지 이상의 악재가 한 번에 발생해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경제적 현상을 일컫는다. 출범식 오프닝 무대를 연 이덕영 천하제일사료 비육우PM은 퍼펙트 스톰을 거론하며 “한우 사육두수 증가가 예측되는 가운데 곡물가 상승, 환율 인상, 중국 방역 봉쇄, 미중 갈등 등 국내외적인 악재까지 겹친 한우산업에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최적의 사양 프로그램과 종축 개량을 통해 이 땅의 한우가 지상 최고 육질의 소가 되도록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로 설립된 천하제일사료 한우연구소 2기가 한우산업의 악재를 걷어내고 나가야 한다는 다짐도 더해졌다. 

천하제일사료 한우연구소는 ‘현장감 있는 연구 수행’을 우선순위로 둔다. 이를 위해 한우 농가가 직접 구성원으로 참여해 연구 실효성을 높이며 대한민국 한우산업 발전에 기여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우연구소 2기 구성원 46명의 면면은 한우연구소의 이 같은 지향점을 보여준다. 천하제일사료 내부위원 8명(한우연구소, 수의방역센터 등), 한우 산업 원로인 고문 2명과 함께 현장에서 한우산업을 이끄는 국내외 자문위원 12명이 활동한다. 자문위원엔 충남대와 한경대, 한국종축개량협회 등 국립대학과 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관련 단체 및 일본 축산 전문가가 함께한다. 특히 전국 지역별 우수농가와 2세 경영인들로 구성된 농가 연구위원 24명이 활발한 연구모임과 다양한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출범식에 참석한 농가 연구위원들은 “참여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호기심도 생겨 출범식에 오게 됐다, 기대 이상의 행사 취지와 방향이 좋았고, 앞으로 한우연구소에서 진행될 활동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여러 악재가 겹친 한우산업의 대안을 마련하는 연구소가 됐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한우연구소 출범식에선 농가 연구위원을 비롯한 한우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큰 관심을 보였다.
한우연구소 출범식에선 농가 연구위원을 비롯한 한우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큰 관심을 보였다.

한우연구소는 1기에서 진행됐던 주요 실적인 △미경산우 비육프로그램 개발 △상상이상 고급육프로그램 개편 △한우 조기이유프로그램 확립 △한우사양관리 매뉴얼 발간 등을 토대로 최적의 사양 프로그램과 종축 개량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현장 실증과 우수 사례 공유와 함께 신기술 소개 세미나, 컨설팅, 자료집 출판 등이 앞으로 전개된다. 출범식 자리에서도 한우연구소 소개 및 2기 위촉장 수여식과 함께 첫 사업으로 구양모 한국종축개량협회 유전정보사업부장의 ‘유전체 분석을 활용한 한우 개량’ 발표가 진행됐다.

1기 주요 실적들을 소개한 김덕영 천하제일사료 한우연구소장(부사장)은 “최적의 사양 프로그램과 종축 개량을 통해 이 땅의 한우가 지상 최고 육질의 소가 되도록 발전시키는 게 한우연구소 사명으로 이를 위해 현장 실증 및 우수 사례 공유, 신기술을 소개하는 세미나와 워크숍, 생생한 현장 컨설팅, 구체적인 정보가 담긴 자료집 출판 등 여러 활동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천년 천하제일사료 사장(사진 왼쪽)이 옥산한우연구소 정근기 소장에게 '한우연구소 고문위원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천년 천하제일사료 사장(사진 왼쪽)이 옥산한우연구소 정근기 소장에게 '한우연구소 고문위원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천년 천하제일사료 사장은 “천하제일사료와 한우연구소는 오랜 시간 한우 고급육 역사를 이끌어왔다는 강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품고, 위원들과 함께 대한민국 한우산업 성장과 발전을 이끌겠다”며 “한우연구소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한우산업 발전과 국제 경쟁력 확보에 앞장서겠다. 무엇보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모임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지원과 관심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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