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매헌 윤봉길 의사의 상해의거 90주년을 기념한 ‘제49회 윤봉길 평화축제’에서 ‘2022년 매헌 윤봉길 농민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매헌 윤봉길 의사의 상해의거 90주년을 기념한 ‘제49회 윤봉길 평화축제’에서 ‘2022년 매헌 윤봉길 농민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농업·농촌 위해 한 평생 헌신
고 정재돈 전 회장 등 6명 영예
“윤봉길 의사 삶과 사상 계승”

매헌 윤봉길 의사 상해의거 90주년을 기념해 지난 18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충의사 일원에서 열린 ‘제49회 윤봉길 평화축제’에서 ‘2022년 매헌 윤봉길 농민상(이하 매헌농민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매헌농민상은 독립운동가이자 협동조합 운동을 실천한 농촌·농민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삶과 생명창고 사상을 계승하기 위한 것으로, (사)매헌윤봉길월진회와 매헌윤봉길생명창고사상계승사업회, 한국농어민신문사가 2011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올해 매헌농민상 수상자는 △농민권익보호 부문 고(故) 정재돈 전 가톨릭농민회장 △신농업인 부문 임성준 가람친환경육묘장 대표 △협동조합 부문 이정택 영등포농협 조합장 △여성농업인 부문 김도혜 물조리자리영농조합법인 대표 △청년농업인 부문 이종혁 산청군농민회 사무국장, 김선주 맘스호미 대표 등 6명이 선정됐다. 

매헌농민상 선정위원회에 참여한 김태연 한국유기농업학회장(단국대 교수)은 “농촌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분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특히 올해는 한 평생 농업·농촌을 위해 헌신한 고(故) 정재돈 전 가톨릭농민회장의 수상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수상자 소개

▲농민권익보호 부문/고(故) 정재돈 전 가톨릭농민회장=농민들의 권익 증진과 나라의 민주화,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전 농민적 단결과 농민단체들의 단결을 위해 애썼으며,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농업의 시대 개척에 큰 역할을 수행했다. 가톨릭농민회 전국 회장과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공동본부장, 전국 농민연대 2대 상임대표, 농민연합 초대 상임대표, 국민농업포럼 창립 준비위원장 및 상임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식량주권 수호, 우리 농업·농촌 살리기에 앞장섰다.
 

▲신농업인 부문/임성준 가람친환경육묘장 대표= 20년 이상 노지 유기농 고추를 재배하고 있고, ‘유기농부임성준’이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구독자(1만3600명, 조회수 200만회)들에게 노지고추 유기재배를 위한 매뉴얼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120만주 이상의 고추모종을 유기농으로 재배·생산해 유기고추 모종을 필요로 하는 많은 농가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현재 고추농사를 위한 컨설팅 및 전문강사로 활동하며, 전국 고추농업인들에게 유기재배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협동조합 부문/이정택 영등포농협 조합장=경제사업 활성화와 판매농협 구현으로 농업인 실익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신양농협 등 18개 지역농협과 자매결연을 통한 협력과 농산물 판매를 추진하고 있으며, 도농상생협력기금 66억7700만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가꾸기’ 일환으로 충남 예산군 신양면과 마을주차장 수로관 및 보강토 공사를 실시했으며, 농협 예산군지부와 협력해 수해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에게 농기계와 수해 의연금품을 지원했다.
 

▲여성농업인 부문/김도혜 물조리자리영농조합법인 대표=2013년 덕산고 나라사랑 동아리인 ‘매헌바로미’로 활동했다. 당진시4-H연합회 및 충청남도4-H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탁월한 리더십으로 여성농업인 활동에 앞장섰다. 특히 양파재배방법 특허기술을 보유, 신소득 작목으로 양대파 재배기술 보급과 육성을 통해 농업·농촌이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또한 농어민 명예교사(ESD 프로젝트)로 활동하며, 아이들에게 농업·농촌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려왔다. 

 

▲청년농업인 부문/이종혁 산청군농민회 사무국장=농민수당조례 제정 등 지역 내 공익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산청지역 청년들을 모으고 연결하며 청년들의 지역사회 참여 촉진 등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청년농업인이 진단하는 청년창업농 지원사업 끝장토론’ 공동준비 및 진행을 맡았고, 청년들과 함께 소외된 아이들을 찾아가는 ‘몰래 산타’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 또한 자연과 사람이 교감할 수 있는 직거래 추진 및 친환경 포장재 전환 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다. 
 

▲청년농업인 부문/김선주 맘스호미 대표=청년농업인연합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청년농업인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장성지역 강소농 청년 자율모임체 ‘농사덕분’을 결성,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을 위해 청년농업인의 역량강화 및 영농정착 의지를 고취시키고 있다. 언택트 시대에 대응하는 농업인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새싹삼 대중화와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 및 홍보·마케팅으로 농산물 부가가치 향상 등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윤 대통령 축사 통해 정신 기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매헌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고, 선열들이 지킨 우리나라의 번영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상해 의거는 윤봉길 의사께서 대한민국과 동북아 평화를 위해 목숨 걸고 투쟁했던 역사적 사건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은 위대한 애국선열의 정신 위에 서 있다. 목숨보다 뜨거운 용기로 나라의 독립을 이룬 윤봉길 의사의 정신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긴다”면서 “조국과 겨레에 대한 강인한 사랑을 실천했던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겠다.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과 지난 4월 충의사를 찾아 다짐했던 그 마음 그대로, 선열들이 지킨 이 나라를 새롭게 도약시키고 번영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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