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장수 한국농업연수원서 열려
한농연 10대 긴급요구사항 채택

‘대구광역시 농업의 리더! 모여라! 동지들이여’를 주제로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대구광역시 농업경영인들이 전북 장수군 소재 한국농업연수원에 모여 ‘제7회 대구광역시농업경영인대회’를 열었다. 이상복 한농연대구광역시연합회 정책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제7회 대구광역시농업경영인대회’는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코로나19 2차 예방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에는 한농연대구광역시연합회 전·현직 임원진과 최흥식 한농연중앙연합회 수석부회장, 한용호 한농연경북도연합회장, 서순철 한농연광주광역시연합회장, 박용근 전라북도의회 의원, 손영기 대구광역시 농산유통과장, 이솜결 대구광역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김형년 농협대구지역본부 단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한농연대구광역시연합회 회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농업·농촌·농업인 회생을 위한 한농연 10대 긴급요구사항을 채택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대회사 / 전성배 한농연대구광역시회장
“이경해 열사 참뜻 되새기는 시간으로”

한농연대구광역시연합회 제7회 농업경영인대회에 참석해주신 내외귀빈 여러분과 물심양면으로 대회 개최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 오늘 이곳에서 한농연대구광역시대회를 준비하게 된 것은 아직 희망이 보이지 않는 힘없는 우리 농민을 대신해서, 대한민국 농업·농촌을 살리기 위해 머나먼 이국땅에서 장렬하게 산하하신 이경해 열사님을 모신 이곳에서, 그분의 농업에 대한 애절한 뜻을 이어가기 위해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 부디 머무시는 동안 그분의 참뜻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귀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한농연 회원 여러분 감사드린다.

격려사 / 최흥식 한농연중앙연합회 수석부회장
“농민 목소리 전달, 우리 권익 지켜야”

올해 쌀 생산량이 수요량 대비해 11%정도가 과잉이라고 한다. 하지만 정부는 물가당국 눈치만 보느라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2022년 농업예산도 국가 전체예산대비 2.7%수준으로, 이런 상태라면 코로나와 기후변화로 인한 현안에 제대로 대응할 수조차 없다. 또 정부는 최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도 모자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검토까지 끝냈다고 한다.
대통령이 후보 시절 ‘5000만 국민이 함께 하는 국민농업, 통일농업을 만들어 나가는 진정한 농민대통령이 되겠다’고 250만 농민 앞에 약속한 공약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현장 농업인이 체감하는 바람직한 농정이 추진될 수 있도록 우리 14만 한농연 회원이 앞장서서 농민의 목소리를 정부와 국회에 적극 전달하고 우리의 권익을 지켜내야 한다.

환영사 / 박용근 전라북도의회 의원
“대구-장수-전북도 활발한 교류 기대”

장수군을 방문해주신 데 대해 진심을 감사 말씀 드린다. 장수는 대구광역시와 많은 것이 닮아 있고 인연도 깊다. 대구에 계시던 사과 전문가분들이 장수로 오셔서 장수사과를 최고의 사과로 만들어 주셨다. 대구와 장수가, 그리고 전라북도와의 교류가 잘 될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고 노력하겠다. 오늘 장수를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계시는 동안 장수의 사과와 소고기, 토마토, 오미자 등의 특산물을 많이 느끼고 맛보고 가시길 바란다. 늘 건강하시길 바라며, 대구와의 교류를 통해 늘 정답고 다정한 이웃이 되길 바란다. 오늘 참석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축사 / 이솜결 대구시농기센터 소장
“농업경영인들, 과학영농 실천 앞장”

이런 자리에 인사를 하게 되어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사실 농업경영인과 저는 함께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1980년대 초에 농업경영인제도가 도입됐고, 제가 입사한 것도 1984년이었다. 지금까지 경영인 여러분들과 함께 성장해 온 것 같다. 경영인이라고 하면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다. 항상 무엇이라도 도울 수 있는 것이 없을까하고 사업들을 고민하고 있다. 대구농업경영인들은 항상 중추적 역할과 억대부농을 실현하기 위해 과학적인 영농을 도입해 앞서나가는 회원들이 되려고 노력하고 계신다. 2년여 동안 이런 행사를 하지 못했는데 오늘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정을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숨은일꾼 / 최재동 한농연대구광역시 수석부회장
“백신 접종 완료자 중심 참여…방역 만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방역이었습니다. 당초 8월에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대부분의 회원들이 2차 백신접종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진행하려고 11월로 시기를 옮겼고, 이번 대회도 참석하기 전에 백신접종 완료여부를 확인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최재동 한농연대구광역시연합회 수석부회장의 말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번 대구광역시농업경영인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을 썼던 것이 바로 방역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이 어려워진 게 2년 가까이 되어가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무엇보다 행사가 무사히 치러지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이번 행사는 대구가 아닌 전북 장수에서 치러지게 됐지만 농업농촌을 위해 멕시코 칸쿤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이경해 열사를 모신 한국농업연수원에서 개최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타 지역에서 행사를 치르게 된 만큼 백신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행사를 치르는 등 방역에 철저를 기했고, 행사개최에 도움을 주신 장수군한농연회원과 장수군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회원들이 오래간만에 서로 얼굴을 보고 소통하게 된 것인데도 불구하고 방역상 제약으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면서 “모쪼록 마련된 자리인 만큼 즐겁게 지내시고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안전하게 있으시다가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업과 농촌, 농업인의 회생을 위한 한농연 10대 긴급 요구사항

하나. 농업예산을 국가 전체 예산 비중의 4%수준으로 확충하라!
하나. 선택직불을 포함한 공익직불 예산을 확충하라!
하나. 농업분야 인력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라!
하나. 농작물재해보험의 현실적 대책을 마련하라!
하나. 식량주권 사수! CPTPP 가입 철회하라!
하나. 국산 농산물을 적용 예외로 하는 “청탁금지법” 개정하라!
하나. 농식품정책 일원화! 식품위생·안전관리 업무를 농림축산식품부로 이관하라!
하나. 사회보험 방식의 “농업노동재해보상보험”제도를 도입·시행하라!
하나. 기초농산물에 대한 최저가격보장제를 즉각 도입하라!
하나. 농산물 수급예측을 위해 농업 관련 통계를 농식품부로 이관하라!

2021년 11월 19일
제 7회 한국농업경영인대구광역시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