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면류공업협동조합(이사장 곽재섭)은 국수, 당면, 냉면 등 면류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중심체다. 회원사는 현재 1백27개로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따라 설립됐으며 조합원 상호간의 복리증진과 협동사업을 통한 자주적 경제활동을 취지로 하고 있다.조합설립은 지난 80년 10월 5일로 현재 18년째를 맞고 있다. 주 업무는 농협추천을 통한 수입전분의 배당과 조합원들의 권익과 이익창출을 위하는데초점이 맞춰져 있다. 물론 수입전분의 배분은 국산전분 소비량에 근거하고있어 국산전분 소비량이 많을수록 배당물량이 많다.면류조합의 가장 큰 현안은 군납중단에 따른 회원사들의 위기감 고조다.즉 지난 94년까지 수의계약으로 군납에 참여했으나 경쟁입찰 전환으로 현재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에따라 도산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군당국의 원가조사에 의한 입찰가에 맞추기 어려운 업체는 낙출할 수밖에 없다는 것.문제는 입찰단가에 맞추기 어렵고 단가가 낮을 경우 품질이 저하된다는 점.즉 각 지역 군부대인근에서 그동안 군납에 의존했던 업체들의 경우 영세성에 따른 시장판매 등의 자구책이 불가능해 군납에 입찰할 수밖에 없고 입찰가에 맞출 경우 인건비, 원가부담등으로 도산으로 이어진다는 것. 물론 품질저하는 불가피하고 시판능력이 없으면 도산은 자연스런 귀결이다.이런 상황에서 면류조합은 회원사들의 활성화를 위한 자구책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무엇보다 군납의 연장이다.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각 조합별1개품목이라도 수의계약하자는 주장이다. 물론 군당국의 경쟁입찰 취지를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중소기업고유업종이라는 특수성과 영세업체들의 자생력확보라는 현실이 감안돼야 한다는 것이다.둘째는 공동판매장 개설이다. 이는 특정 조합만으로는 불가능하고 각 조합들이 공동협력과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위해 재래시장내에 판매장을 확보해 도소매를 병행하는 방법을 추진했으나 아직 구체화에는 미치지못하고 있다. 이와함께 조합의 품질보증을 통한 대기업 OEM공급도 고려하고있다.특히 면류조합은 지난해 필리핀에 자체 전분공장을 설립, 올해부터 연 5천톤을 들여올 예정이다.연간 3만여톤으로 추정되는 고구마전분 소비량 가운데 국산 1만5천여톤과 수입 8천87톤을 포함해도 턱없이 부족한 물량에 어느정도 숨통을 터준다는 계산. 품질이 낮은 중국산보다 우수하고 가격인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문광운 기자>발행일 : 97년 1월 16일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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