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무엇보다도 제품의 품질향상으로 국민건강에 기여하고 개방화시대에 대비한 구체적 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한국어육연제품공업협동조합(이사장 서엽) 한상은 전무의 첫마디다.최근 중소식품조합들이 국방부와 수의계약에 의해 이루어지던 군납이 공개입찰로 전환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타조합과는 달리 어묵의 특수성을 인정받아 1년간 군납이 연장된 어육조합은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여유시간을 얻어 어느해 보다도 바쁜 한해가 될 듯 싶다.지금까지 어육조합은 회원사 8개업체가 연간 2백78만kg, 70억원 상당의 물량을 군납으로 공급해 왔다.하지만 군납업체들이 내수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군납이 중단되더라도 그충격이 작을 것이라는게 한 전무의 설명이다.어육조합은 전국에서 어묵을 생산하고 있는 1백37개 업체가운데 1백30개업체가 업계의 공동발전과 지위향상을 위해 지난 86년 설립, 올해로 조합운영10주년을 맞았다.어육조합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사업은 무엇보다도 양질의 제품생산을 위해검사실 운영을 강화한 것이다. 회원사를 상대로 매달 2회씩 정기검사를 실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불시에 제품을 수거해 불량제품이 검출되면 해당업체에 폐기처분을 지시한다. 또한 불량제품의 검출원인을 구명하여 해결방안까지 제시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이밖에 원료수입과 정부정책자금의 지원통로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1백30개 회원사가 어묵생산을 위해 사용하는 원료는 연간 4만5천톤으로 이가운데 2천2백톤가량을 조합에서 수입, 중간상을 거치지 않고 회원사에게직접 배분하기 때문에 원가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또 정부로부터 지원되고 있는 농어촌안정기금과 특별기금을 회원사에게 저리로 융자해 줌으로써 영세한 회원사의 자금난 해소에도 일조하고 있다.이밖에 어육조합에서는 개방화시대를 맞아 기존의 기호식품 또는 부식개념에 머물렀던 어묵을 주식개념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어묵제품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모든 연령층에 필요한 저칼로리 고단백식품으로서 어묵을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하고, 품질을 고급화해 국내 소비는물론 세계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서정민 기자>발행일 : 97년 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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