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한국형씨돼지 두록(위)과 랜드레이스.
한국형씨돼지 두록(위)과 랜드레이스.

국립축산과학원이 ‘돼지개량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통해 생존 새끼 수가 많고 성장이 빠르게 나타나는 등 유전능력이 뛰어난 한국형 씨돼지 11마리를 선발했다.

7월 28일 축산과학원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뽑힌 씨돼지는 아비(부계)쪽 ‘두록’ 3마리, 어미(모계)쪽 ‘요크셔’ 6마리와 ‘랜드레이스’ 2마리다.

이번에 선발된 부계 씨돼지의 90kg 도달일령은 참여 종돈장 전체 씨돼지 평균보다 26.9일 빨랐다. 또 모계 씨돼지의 생존 새끼 수는 참여 종돈장 전체 씨돼지 평균보다 요크셔가 2.8마리, 랜드레이스가 1.7마리 많았다.

농식품부가 주관하는 돼지개량네트워크 구축사업은 각 종돈장이 보유한 씨돼지를 평가해 우수 유전자원을 공동 활용, 한국형 씨돼지를 개량하는 사업이다. 축산과학원이 사업 관리와 국가 단위 유전능력 평가를 담당하고,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사업 추진과 능력 검정을 맡고 있다. 이 사업엔 전국 17개 씨돼지 농장과 돼지인공수정센터 3곳이 참여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9마리를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윤호백 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장은 “부계는 빠른 성장률을 유지토록 하고, 모계는 생존 새끼 수가 많아지도록 하는 전략으로 씨돼지를 선발하고 있다”고 밝혔고, 박상출 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장은 “씨돼지의 선발 횟수와 마릿수를 늘려 종돈장 간 우수 유전자원의 공동 활용을 촉진해 씨돼지 개량 속도를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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