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은 이런 것이라는 모델을 선보이겠습니다”지난 14일 강화인삼협동조합 신임조합장 취임식에서 만난 유경종 조합장(51)은 “금융사업에만 매달리는 현재의 조합경영에서 벗어나 경작농민과 함께 사업을 전개하고이익은 조합원에게 분산하는 선진국형 협동조합을 육성하겠다”는 포부를밝혔다.유 조합장은 특히 “현재 국내 인삼산업은 농산물시장 개방으로 어려운 상황이나 인삼만큼은 해외시장에서 공격적 품목임에도 특성을 살리지 못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진단과 함께 “조합 운영방식의 과감한 개혁을 통해가공수출로 강화인삼의 명성을 유지하고 4년 임기내에 경작농가 수익을 지금보다 50% 늘리겠다”고 강조했다.강화인삼조합의 시급한 과제는 연작에 따른 예정지한계를 극복해 경작면적을 늘리는 것. 이와 함께 강화에서 생산되는 인삼은 전량 조합에서 수매,가공을 거쳐 수출함으로써 이익을 조합원들에게 환원해 경작의욕을 북돋을계획. 이를 위한 전략은 크게 두 가지. 먼저 올해는 중소 인삼가공업체와의협력을 통한 공동수출로 기술축적 등 사업기능을 제고하는 것. 현재 미주지역 신규시장 개척을 활발히 추진중으로 오는 3월 워싱톤과 LA지역에서 ‘강화 인삼쇼’를 개최할 계획이다.다음으로 내년에는 자체적으로 인삼 종합가공공장을 신축해 강화인삼 전량을 가공으로 소화할 계획이다.“세계 어디에서도 가격과 품질경쟁 모두 자신있으며 조합을 강화의 수출기간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할 것”이라는 유 조합장의 표정에서 강화조합의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문광운 기자>발행일 : 97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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