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치커리차로 커피문화를 바꾼다’내장산치커리식품(대표 이철승, 38, 전북 정읍시 내장동 440-2)이 내세우는 경영포인트. 치커리는 이눌린 성분이 36%인 일년생 구근식물로 당뇨, 혈압 등의 성인병에 좋고 변비, 소화기능 등의 효능으로 최근들어 인기가 높다. 맛도 숭늉처럼 구수해 엽차대용식 등 커피대체품으로 가장 적합하다는것이 이철승사장의 설명이다. 판매전략도 특산품이 아닌 ‘생필품’에 초점을 맞췄다.특히 정읍지역은 토질, 기후 등이 치커리재배에 적합하고 추위에 강한데다보관도 편리해 타지방산에 비해 우수하다는 것. 또 이눌린성분이 많고 재배기간도 2개월이나 길어 굵기와 중량도 커 수익성이 높다. 여기에다 UR대책국민운동본부가 우수제품으로 선정해 내장산치커리차의 경쟁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이 사장은 “8년전부터 치커리를 재배했다”며 “무엇보다 농약이 필요없고 파종과 수확기가 농한기인데다 수익성도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가공사업 시작은 지난 94년. 마을공동사업으로 시작해 현재 80농가에서 원료를 구입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장산지역 치커리를 전량 수매해 농가소득에 기여한다는 것이 경영원칙이다. 즉 재배농가 관리가 최우선인 것이다. 이를 위해 풍작과 흉작시 농가피해를 줄이고 재배안정화 차원에서 흉작시 가격을20%인상하고 풍작때는 10% 인하한다. 지난해 4백50톤을 소비했으며 구매액만 2억4천만원에 이른다. 올해는 5만평을 직영재배하고 1백20농가와 15만평의 계약재배를 체결했다. 6백톤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생산제품은 치커리슬라이스와 분말 등 2종으로 선물용, 일반슈퍼용 등 16가지. 특히 내장산치커리의 비결은 볶는 기술에 있다. 즉 2시간 이상 미열에서 볶아 쓴맛을 구수한 맛으로 바꿔 숭늉맛과 일치시킨 점이 타제품과의차별성이다. 판매는 서울영업소와 전북총판, 8명의 딜러를 통하고 있으며지난해부터 우편판매도 도입했다. 지난해 매출은 6억원으로 올해는 1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를 위해 올해초 시중 녹차처럼 끈을 매단 신제품을 추가하고 카페인이전무한 특성을 이용한 품목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또 일본, 미국등 수출도 추진할 예정. 올해는 정부의 전통식품업체 지정과 함께 하반기에 1천8백평 규모의 신공장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향후 법인 공개념화를도입해 농가소득에 기여하는 등 이윤 재분배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광운 기자>발행일 : 97년 2월 20일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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