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학교급식은 하나의 산업으로 볼 수 없는 것으로 대기업등의 무분별한급식센터 건립은 학교급식의 근본 취지를 흐리게 만들 것입니다.”한국도시락식품공업협동조합 김호균 이사장의 첫마디다.지난해 12월 11일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됨으로써 기존 시설급식 위주의 학교급식에서 탈피, 공동조리센터의 건립 및 외부음식물 반입이 가능하게 됐다.이로써 전국 8백 50만명의 초·중·고 학생들의 급식시장이 3조원에 이를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기업과 농협은 물론 중소식품관련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대기업의 학교급식참여는 단순히 이익발생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김이사장은 “학교급식은 우리 자녀들의 영양과 위생상태, 교육적 효과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사업적 목적으로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또한 “도시락조합은 전국 1천여개의 회원사를 중심으로 올해안에 1백여개의 공동조리센터를 건립, 근거리 학교를 중심으로 급식을 실시할 예정”이라는 김 이사장은 “지난해 조합원들과 함꼐 일본의 선진급식시설을 견학하고 우리실정에 맞도록 개선시키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했다.김 이사장은 “현재 학교급식법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안이 확정되지 않은상태여서 당장은 급식실시가 어렵지만 빠르면 4월부터 급식이 실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위해 현재 충남 논산, 대전, 전주, 대구, 경남 통영 등 5개 지역에 2천식에서 2만식 규모의 급식을 한 번에 실시할 수 있는공동조리센터를 건립중”이라고 밝혔다.또 김 이사장은 “무엇보다도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있는 학생들의 입맛을신토불이로 바꾸는 작업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인근지역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농산물을 이용한 2천여가지의 천연식단을 마련했다”고 했다.발행일 : 97년 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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